金笠(김입) 將棋(장기)
詩友酒朋意氣同 시우주붕의기동
戰場方設一堂中 전장방설일당중
飛包越處軍威壯 비포월처군위장
猛象蹲前陣勢雄 맹상준전진세웅
直走輕車先犯卒 직주경차선범졸
橫行駿馬每窺宮 횡행준마매규궁
殘兵散盡連呼將 잔병산진연호장
二士難存一局空 이사난존일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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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친구와 술친구 뜻이 맞아서
대청 한가운데 장기판을 벌렸구나
包가 날아 넘는 곳엔 위세 등등하고
사나운 象 도사린 앞엔 陣勢 웅장하도다
곧장 잘 달리는 날렵한 車가 먼저 졸을 잡고
옆으로 잘 가는 빠른 馬는 매양 宮을 엿본다
잔병 모두 흩어진 후 연거푸 장을 부르니
겨우 남은 두 마리 士도 감당 못하고 한판을 지고마네
[註] 이 시는 술친구와 글친구들이 대청 마루에서 한바탕 장기판 을 벌이는 것을 잘 묘사한 시이다.
車와 卒, 馬와 象 등의 활약상이 너무나 잘 묘사되어 있다.
읽으면 읽을수록 떠들썩한 장기판의 분위기가 전해 오는 것 만 같다.
詩友..... 글로서 사귀는 친구
酒朋..... 술친구
戰場..... 장기를 두는 싸움판
方 ..... 마침내 방
飛包..... 包(포)가 넘어서 날아 가는 것
猛象..... 무서운 象(상)
蹲 ..... 걸터앉을 준
蹲前..... 도사리고 있는 앞
輕車..... 발이 빠른 車
犯卒..... 卒을 잡아먹는다
駿馬..... 빠른 말
窺 ..... 엿볼 규
呼將..... 장을 부른다
二士..... 두 마리의 士
一局..... 장기나 바둑의 한 판
空 ..... 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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