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漢詩(한국한시) 在東溟舘云(재동명관운) 西山大師(서산대사)
風動葉聲驚宿鶴(풍동엽성경숙학)
月高汀樹散栖鴉(월고정수산서아)
不眠夜靜天河轉(불면야정천하전)
獨步中庭把菊花(독보중정파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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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잎사귀에 이는 바람 소리에 자던 鶴은 놀라고
달은 높고 물가 나무 들까마귀들 흩어지네.
잠 못 드는 이 밤 저 멀리 은하는 기우는데
홀로 뜰을 서성이며 국화를 매만지네.
<주>
이 시는 아름다운 자연 이미지와 한적한 밤의 정취를 담고 있습니다. 첫 번째 구절, "風動葉聲驚宿鶴(풍동엽성경숙학)", 에서 바람에 의해 움직이는 나뭇잎의 소리가 잠자던 학을 깨우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는 자연의 섬세한 움직임과 소리에 대한 예민한 감각을 나타냅니다.
두 번째 구절인 "月高汀樹散栖鴉(월고정수산서아)" 에서는 달이 높은 하늘에 있고, 물가의 나무에 있던 까마귀들이 흩어지는 모습을 통해 고요하고 평화로운 밤의 분위기를 그려냅니다.
세 번째 구절 "不眠夜靜天河轉(불면야정천하전)"은 잠 못 드는 밤, 조용히 흐르는 은하수를 관찰하는 모습을 통해, 시인의 내적 감정과 자연에 대한 깊은 사색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구절 "獨步中庭把菊花(독보중정파국화)" 에서는 시인이 홀로 뜰을 거닐며 국화를 만지는 모습을 통해, 자연과의 교감을 통한 평온함과 고독함을 드러냅니다.
전체적으로 이 시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순간적인 움직임을 세심하게 포착하며, 밤의 정취와 시인의 내적 세계를 깊이 있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자연과 인간의 교감, 그리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 느끼는 감정의 미묘함이 잘 드러나 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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