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子兵法(손자병법) 始計篇(시계편) -5.
地者(지자) 遠近(원근) 險易(험역) 廣狹(광협) 死生也(사생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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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땅이란, 멀고 가까움, 험하고 평탄함, 넓고 좁음, 살 땅인가 죽을 땅인가를 말한다.
【注】
地者(지자)........ 땅이라는 것.
險(험)............. 험준함
狹(협)............. 좁을 협
地(지)란 지형을 말한다. 전쟁을 수행하려면, 지형과 지리적 조건을 잘 알아야하는 것은 상식이다. 월남전에서, 미군이 월남의 밀림지대를 잘 알지 못했기에 많은 희생자를 내며, 고전한 것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전쟁은 예나 지금이나 최대의 소모전이며, 전연 생산이 없는 경제활동이다. 전쟁을 승리로 이끌려면, 많은 전쟁물자가 필요한데, 그 물질을 싸움터까지 무사히 수송하는 것은 승패에 큰 영향을 가져온다. 그래서, 戰場(전장)이 얼마나 먼 곳에 있는가 하는데 따라, 병력과 보급품의 이동, 수송, 보관, 관리 등이 다라 지니, 사전에 이러한 계획을 잘 세워서 실수 없게 한다.
지형이 험준하나 평탄하나, 좁은 협곡인가 넓은 평야인가에 따라 당연히 작전과 사용하는 병기와 전술 등이 달라 질 것이다. 그르므로 작전을 계획하는 장수는 마땅히 지리적 조건에 대해 충분한 검토가 연구가 필요하다.
전쟁의 형태에는 크게 나누어, 공격과 방어가 있다. 장수가 진을 칠 때, 여러 가지 형편을 봐서, 죽음을 각오하고 싸울 때도 있다. 그런 곳을 死地(사지)라고 하는데, 한 보기를 들면 신립장군의 예를 들 수 있다.
申砬(신립) 장군은 조선 중기 무신인데,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삼도순변사에 임명되었고, 김여물과 함께 병정을 모집하여 忠州(충주)에 도착하였다. 達川(달천)을 뒤로하여 탄금대에 배수진을 치고 “고니시 유키나가”가 이끄는 왜군과 대치, 교전하였으나 적의 세력이 강하였으므로 물리치지 못하였다. 이 때 신립 장군은 그 전쟁터가 죽음을 각오하고 일전을 치를 땅, 즉 死地(사지)라는 각오로 싸움에 임한 것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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