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漢詩(한국한시) 哭亡僧(곡망승) 西山大師(서산대사)
來與白雲來(래여백운래)
去隨明月去(거수명월거)
去來一主人(거래일주인)
畢竟在何處(필경재하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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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구름 일어나듯 그대 와서
밝은 달 지듯 돌아가는 구나
오고가는 것은 세상의 일상사
필경 어딘가에 가서 있으리.
<주>
이 시를 통해 서산대사는 삶과 죽음의 자연스러운 순환을 평온하게 수용하는 태도로 바라봅니다.
구름이 일어나고 달이 지는 것처럼, 삶의 모든 존재는 오고 가는 것이 자연의 이치임을 나타냅니다.
이 시는 죽음을 단순히 손실로만 보지 않고, 삶의 끊임없는 흐름의 일부로 해석하며, 존재의 영속성을 암시합니다. 서산대사는 사별의 슬픔 속에서도 우주적 관점을 통해 영원한 연속성과 존재의 궁극적 안식처에 대한 신뢰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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