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漢詩(한국한시) 山居集句四(산거집구사) 4. 西山大師(서산대사)
近思丙子重陽日(근사병자중양일)
寒雨獨登浮碧樓(한우독등부벽루)
今夕又經長慶路(금석우경장경로)
黃花依舊去年秋(황화의구거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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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병자년 중양일을 생각해보니
찬비 속에 혼자 부벽루에 올랐네.
오늘 저녁 다시 장경로를 지나니
노란 국화 지난해와 같은 가을이구나.
<주>
서산대사의 이 시는 시간의 흐름과 계절의 변화, 그리고 그 속에서 느끼는 감정과 회상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첫 구절, "近思丙子重陽日(병자년 중양일을 생각해보니)", 에서 시인은 과거의 중양절(重陽節, 구월절)을 회상합니다. 중양절은 전통적으로 높은 곳에 오르며 경축하는 날로, 이는 시인이 과거의 경험을 회상하며 현재와의 연결고리를 찾는 장면입니다.
두 번째 구절, "寒雨獨登浮碧樓(찬비 속에 혼자 부벽루에 올랐네)", 에서는 시인이 찬비 속에서 부벽루(浮碧樓)라는 곳에 홀로 오른 모습을 묘사합니다. 이는 고독하고 쓸쓸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시인의 내면적 감정을 강조합니다.
세 번째 구절, "今夕又經長慶路(오늘 저녁 다시 장경로를 지나니)", 에서는 시인이 장경로를 거닐며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입니다. 이는 시간의 흐름과 그 속에서의 지속적인 변화를 상징합니다.
마지막 구절, "黃花依舊去年秋(노란 국화 지난해와 같은 가을이구나)", 에서는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나타냅니다. 노란 국화는 가을의 상징이며, 이는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순환을 나타내는 상징입니다.
전체적으로, 이 시는 과거의 회상, 현재의 경험, 그리고 자연의 순환 속에서 느끼는 삶의 아름다움과 성찰을 포착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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