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漢詩(한국한시) 宿般若寺(숙반약사) 西山大師(서산대사)
古寺秋晴黃葉多(고사추청황엽다)
月臨靑壁散棲鴉(월림청벽산서아)
澄潮煙盡淨如練(징조연진정여련)
夜半寒鐘落玉波(야반한종락옥파)
<해>
옛 절에 가을 날씨 맑으니 나뭇잎 단풍이 들었구나.
달이 푸른 벽에 비치니 잠자던 까마귀들 흩어진다.
맑은 호수에 안개 걷혀 비단같이 맑고
밤이 깊어가니 맑은 종소리 물결에 떨어진다.
<주>
이 시는 고요하고 평화로운 가을날의 옛 절 풍경을 아름답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시는 가을의 맑은 날씨와 노란 단풍이 든 나뭇잎들로 시작하여, 달빛이 푸른 벽에 비치면서 깨어나는 까마귀들의 모습을 그려냅니다. 그리고 맑은 호수 위의 안개가 걷히며 비단처럼 맑은 물결이 형성되는 장면으로 이어집니다. 마지막으로 밤이 깊어가면서 종소리가 맑은 물결에 울려 퍼지는 장면으로 마무리됩니다. 이 시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고요함 속에서의 성찰을 느끼게 해주며, 독자로 하여금 그 평화로운 풍경 속으로 빠져들게 만듭니다. 시의 언어와 이미지는 감각적이며, 이를 통해 독자는 마치 그 장소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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