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漢詩(한국한시) 鳴沙行(명사행) 西山大師(서산대사)
細雨鳴沙三月時(세우명사삼월시) 杏花零落客思歸(행화령락객사귀)
鄕關猶隔一千里(향관유격일천리) 愁見河橋靑柳絲(수견하교청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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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가랑비 내리는 鳴砂(명사)의 삼월
살구꽃 떨어지니 집 생각하는 나그네.
고향은 아득히 천리나 되니
수심으로 보는 다리 옆엔 푸른 버들
<주>
이 시는 서산대사의 "명사행"에서 나온 구절로,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여행자의 외로움을 서정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가랑비가 내리는 봄날, 살구꽃이 흩날리는 풍경을 배경으로, 나그네의 마음이 고향으로 향하고 있음을 암시합니다.
천 리 떨어진 고향과의 거리가 물리적인 공간을 넘어서 정서적인 공간으로 확장되면서, 나그네의 외로움과 그리움이 깊어집니다. 이 시에서 서산대사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간의 감정을 섬세하게 엮어내며, 독자로 하여금 깊은 감상을 하게 만듭니다. 서산대사의 시는 그의 수행과 사상뿐만 아니라,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데에서도 그 가치가 크게 인정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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