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漢詩(한국한시) 別松庵(별송암) 西山大師(서산대사)
去歲春風三月時(거세춘풍삼월시)
一回相見語相思(일회상견어상사)
如今又向南天遠(여금우향남천원)
依舊垂楊生綠綠(의구수양생록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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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봄바람 부는 삼월에
한 번 만나보고 그립다 말을 하네.
지금 또 남쪽을 향하여 멀리 떠나는데
수양버들만은 옛 처럼 푸르기만 하네.
<주>
이 시는 이별의 아쉬움과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함없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대비시키며 깊은 감성을 자아냅니다. 지난 해 봄, 한 번의 만남과 그리움의 말을 나눈 추억을 회상하면서, 이제 다시 멀리 남쪽으로 떠나야 하는 상황을 묘사합니다.
그러나 그 모든 변화와 이별 속에서도 여전히 푸르른 수양버들은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을 통해, 자연의 영원함과 인간의 일시적인 감정 사이의 대조를 보여줍니다.
서산대사의 이 시는 그의 수행적 삶과 깊은 내면의 성찰을 담고 있으며, 동시에 인간의 감정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세밀하고 서정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 시를 통해 서산대사는 변화하는 인생과 변함없는 자연 사이에서의 인간의 위치와 감정을 성찰하게 하며, 독자들에게도 깊은 사색을 이끌어냅니다. 서산대사의 시는 그가 살았던 시대를 넘어서 현대인들에게도 여전히 큰 감동과 영감을 주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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