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漢詩(한국한시) 奉全羅防禦使元長浦(봉전라방어사원장포) 西山大師(서산대사)
百歲三分已二分(백세삼분이이분)
袛今行止更如雲(저금행지경여운)
何時高臥崇山室(하시고와숭산실)
鷄唳猿啼半夜聞(계려원제반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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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년을 산등분하여 벌써 삼분의 이 지났는데
지금도 나의 행동거지는 뜬 구름과 같구나.
어느 때나 숭산의 방에 편안히 누워
밤에 닭과 원숭이 울음소릴 들어 볼거나.
<주>
이 시는 서산대사가 쓴 것으로, 그의 삶과 사색에 대한 깊은 통찰을 보여줍니다. 시는 인생의 무상함과 불확실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며, 서산대사의 철학적 사유와 성찰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첫 구절에서 서산대사는 자신의 삶이 백년 중 이미 삼분의 이를 지나갔다고 말하며, 인생의 짧음과 빠른 흐름을 상기시킵니다. 이어서 그는 자신의 현재 상태를 뜬 구름에 비유하며, 인생이 불확실하고 예측할 수 없음을 표현합니다.
시의 후반부에서는 그가 언젠가 숭산의 집에서 평안하게 누워 자연 속의 소리들, 특히 밤에 들리는 닭과 원숭이의 울음소리를 듣고자 하는 소망을 나타냅니다. 이는 바쁜 세상을 벗어나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고자 하는 그의 열망을 반영합니다.
서산대사의 이 시는 그의 삶과 사유에 대한 깊은 성찰을 보여주며, 당시의 불교적 사상과 세계관을 반영합니다. 또한, 이 시는 한국 전통 한시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잘 드러내며, 동양 철학과 문학에 대한 깊은 이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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