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漢詩(한국한시) 歸鄕(귀향) 西山大師(서산대사)
十五離家三十四(십오리가삼십사)
長川依舊水西來(장천의구수서래)
柿橋東岸千條柳(시교동안천조류)
强半山僧去後裁(강반산승거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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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열다섯에 집을 떠나 서른 살에 돌아오니
긴 강은 옛날과 같고 물은 서쪽에서 흘러오네.
시교 동녘 언덕에 우거진 수많은 버드나무
절반이나 산승이 간 뒤에 심은 것이로구나.
<주>
서산대사의 시는 감회가 깊고 정서적으로 풍부합니다.
그는 오랫동안 떠나 있었던 고향에 돌아와 변하지 않은 자연의 모습과, 그 시간 동안 추가된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며 깊은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긴 강물이 옛날처럼 흐르는 것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자연의 일관성을, 새로 심어진 버드나무는 세월의 흐름과 그 속에서 이루어진 변화를 상징하는 듯합니다. 그의 시는 마음속 깊은 곳에 감동을 주며, 고향과 자연에 대한 그리움과 애정을 느끼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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