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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 寄春州刺史(기춘주자사) 西山大師(서산대사)

청남

 

 

寄春州刺史(기춘주자사) 西山大師(서산대사)

 

遙望春城雁不來(요망춘성안불래)

幾番風雨暗書灰(기번풍우암서회)

只今獨坐舡潭上(지금독좌강담상)

空憶當時勸酒杯(공억당시권주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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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멀리서 () 바라보니 기러기 오지 않고

몇 번이나 비바람에 검은 재 먼지 날아드네.

지금은 홀로 앉아 강 위에 뜬 배를 보며

공연히 당시에 술 권하던 일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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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에서 서산대사는 봄의 풍경 속에서 외로움과 회상을 담담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성을 바라보는 장면에서 기러기가 오지 않는 것은 봄이 왔음에도 활기찬 생명의 기운을 느끼지 못하는 쓸쓸함을 상징합니다. 비바람에 날아드는 검은 재와 먼지는 불안정하고 힘든 시기를 연상시키며, 일상의 평온함이 깨진 상황을 나타냅니다.

 

'홀로 앉아 강 위에 뜬 배를 보며' 라는 구절에서는 고요한 반성의 순간을, '공연히 당시에 술 권하던 일 생각해 본다'는 마지막 줄에서는 과거의 행복했던 순간들을 그리워하는 서산대사의 심정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는 과거와 현재 사이의 대조를 통해 인생의 변화무쌍함과 그 속에서 느끼는 인간의 감정의 깊이를 진솔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서산대사는 이 시를 통해 춘천 자사와의 과거를 회상하며, 그리움과 현재의 상황에 대한 성찰을 동시에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화하는 인간 관계와 세상을 대하는 시인의 깊은 사색과 철학적 성찰을 담고 있으며,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삶과 시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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