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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 韓國漢詩(한국한시) 過震川(과진천) 西山大師(서산대사)

청남

 

韓國漢詩(한국한시) 過震川(과진천) 西山大師(서산대사)

 

古驛重陽抱劍悲(고역중양포검비病身唯有月相隨(병신유유월상수)

衡峯燒芋眞吾願(형봉소우진오원官路乘肥豈我宜(관로승비기아의)

瘴海十年空遠戍(장해십년공원수香城何日定歸期(향성하일정귀기)

天淸一雁江東遠(천청일안강동원明滅燈前攬弊衣(명멸등전람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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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역에서 중양절에 칼을 들고 슬퍼하니

병든 이 몸을 오직 달만이 따르고 있네..

衡峯(형봉)에서 토란 굽기가 내 소원인데

벼슬길과 살찐 말 타기 어찌 내게 맞으리.

 

변방 살벌한 마당에서 십년 세월 허송하니

평상으로 돌아갈 날 그 언제일까.

맑은 하늘엔 기러기 한 마리 동쪽으로 날아가는데

가물거리는 등불 앞에서 헤진 옷 집어 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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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는 서산대사가 변방에서의 삶의 고단함과 세월의 허무함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우수에 젖은 감정과 고독, 그리고 사물에 대한 애착과 상념이 교차합니다. 첫 번째 구절은 중양절에 칼을 들고 슬퍼하는 모습을 통해 그의 내면의 고독과 슬픔을 나타냅니다. 달만이 그의 상태를 이해하고 따르는 유일한 존재로 묘사됩니다.

 

두 번째 구절에서는 형봉에서 토란을 구워먹는 것이 소원이라고 하여, 단순하지만 행복한 삶에 대한 갈망을 드러냅니다. 이는 벼슬길과 살찐 말을 타는 삶, 즉 부와 명예를 추구하는 삶이 그에게는 맞지 않다는 반어적 표현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구절은 변방의 살벌한 환경에서 시간을 보내며, 평화로운 삶으로 돌아가기를 갈망하는 마음을 표현합니다. 마지막 구절에서는 맑은 하늘을 나는 기러기와 대비되는 가물거리는 등불 앞에서 헤진 옷을 집는 자신의 모습을 통해,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와 삶의 덧없음을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시의 언어는 서정적이며 은유가 풍부합니다. 서산대사는 사물과 자연을 통해 인간의 내면세계와 삶의 의미를 탐구하는데, 이는 독자로 하여금 깊은 성찰을 하게 만듭니다. 전체적으로 이 시는 조선시대 승려의 삶의 모습과 그의 내면세계를 잘 드러내고 있으며,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뛰어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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