以團茶洮州綠石硏贈無咎文潛(이단다조주록석연증무구문잠)
黃山谷(황산곡)
晁子智囊可以括四海(조자지낭가이괄사해)
張子筆端可以回萬牛(장자필단가이회만우)
自我得二士(자아득이사) 意氣傾九州(의기경구주)
道山延閣委竹帛(도산연각위죽백) 淸都太微望冕旒(청도태미망면류)
貝宮胎寒弄明月(패궁태한롱명월) 天網下罩一日收(천망하조일일수)
此地要須無不有(차지요수무불유) 紫皇訪問富春秋(자황방문부춘추)
晁無咎贈君越侯所貢蒼玉璧(조무구증군월후소공창옥벽)
可煮玉塵試春色(가자옥진시춘색) 澆君胸中過秦論(요군흉중과진론)
斟酌古今來活國(짐작고금래활국)
張文潛贈君洮州綠石含風漪(장문잠증군조주록석함풍의)
能淬筆鋒利如錐(능쉬필봉이여추) 請書元祐開皇極(청서원우개황극)
第入思齊訪落詩(제입사제방락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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團茶(단다) 洮州(조주)의 綠石硏(록석연)로서 無咎(무구) 文潛(문잠)에게 보내다.
晁子(조자)의 지혜로 사해를 얻을 수가 있었고
張子(장자)의 붓끝은 힘이 있어 만 마리의 소를 되돌렸도다.
나 이 두 사람을 얻어
意氣(의기)는 천하를 얻은 듯하네.
천자의 藏書閣(장서각)엔 서적이 많이 쌓여 있고
晁(조) 張(장) 두 사람은 천자 곁에 나아가 천자를 가까이에서 보는데
조개가 뱃속에 明玉(명옥)을 지닌 듯 재능을 갖고 있고
천자의 소환을 받고 하루 만에 조정에 나아갔네.
이곳에는 어떤 재능의 사람도 없어서는 아니 되고
천자는 하문 하는데 젊은 나이이니까.
晁無咎(조무구)은 建州(건주) 태수가 바친 蒼玉璧(창옥벽) 차를 올리니
玉塵(옥진)을 다려서 차 맛을 시험 하소서.
그대 가슴속 過秦論(과진론) 같이 천자를 간하고
고금의 일을 취해 나라를 살리소서.
張文潛(장문잠)은 洮州(조주)의 含風漪(함풍의) 무늬있는 綠石硯(녹석연)을 올리니
筆鋒(필봉)을 단단히 하면 날카롭기 송곳 같으리.
바라건대 元祐(원우) 大中(대중)의 道(도)를 써서
거기 차례를 매겨 詩經(시경)의 思齊(사제)나 訪落(방락) 같이 읽어 주게.
【註】
括四海(괄사해) 過秦論(과진론)에 “四海(사해)를 囊括(낭괄)함.”이라 있다. 이 括(괄)은 주머니에 넣어서 묶는 것.
傾九州(경구주) 九州(구주)는 중국 전역. 傾(경)은 傾覆(경복)의 傾(경). 중국을 자유롭게 함.
道山延閣(도산연각) 漢代(한대)부터 천자의 藏書(장서) 처를 道家(도가) 蓬萊山(봉래산)이라 하고 또 한 道山(도산)이라 하고, 도는 延閣(연각)이라 하는 藏書閣(장서각)이 있었다.
委竹帛(위죽백) 委(위)는 積(적). 竹帛(죽백)은 古書籍(고서적).
淸都太微(청도태미) 淸都(청도)의 太微宮(태미궁)은 天帝(천제)가 있는 곳.
望冕旒(망면류) 冕旒(면류)는 천자 禮裝(예장)의 冠(관). 천자의 관을 바라본다는 것은 천자 곁에 있다는 말이다.
貝宮胎寒弄明月(패궁태한롱명월) 조개가 차가울 때는 배에 明月(명월) 같은 구슬을 갖는 것. 옛 날에 는 조개의 구슬은 달의 干滿(간만)과 관계가 있다고 생각했다.
天網下罩(천망하조) 天子(천자)가 詔勅(조칙)으로 인재를 등용하는 것.
紫皇(자황) 哲宗(철종)
越侯(월후) 建州(건주)의 太守(태수)
蒼玉璧(창옥벽) 團茶(단차)
春色(춘색) 茶(차)를 말 함.
玉塵(옥진) 團茶(단차)를 간 분말.
過秦論(과진론) 漢(한)의 賈誼(가의)가 秦(진)의 惡政(악정)을 규탄하며 천자를 간한 論(논).
含風漪(함풍의) 벼루의 무늬. 바람이 불어 잔물결이 이는 것.
淬(쉬) 불에 달군 다음 물에 넣어 견고히 하는 것.
皇極(황극) 大中(대중)의 道(도).
思齊(사제) 毛詩(모시) 大雅(대아)의 篇名(편명). 文王(문왕) 모 大姙(대임)을 宣仁(선인) 太 后(태후)에 비교하며 찬양.
訪落(방락) 毛詩(모시) 周頌(주송)의 篇名(편명). 嗣王(사왕)인 成王(성왕)이 廟中(묘중)에서 정치 상담을 하는 詩(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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