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馬篇(백마편) 煬帝(양제)

 

 

白馬金貝裝(백마금패장)橫行遼水傍(횡행료수방)問是誰家子(문시수가자) 宿衛羽林郞(숙위우림랑)文犀六屬鎧(문서육속개)寶劍七星光(보검칠성광) 山虛弓響徹(산허궁향철)地逈角聲長(지형각성장)宛河推勇氣(완하추용기) 隴蜀檀威强(농촉단위강)輪臺受降虜(윤대수강노)高闕翦名王(고궐전명왕) 射熊入飛觀(사웅입비관)校獵下長楊(교렵하장양)英名欺衛霍(영명기위곽) 智策蔑平良(지책멸평량)島夷時失禮(도이시실례)卉服犯邊疆(훼복범변강) 徵兵集薊北(징병집계북)輕騎出漁陽(경기출어양)進軍隨日暈(진군수일훈) 挑戰遂星芒(도전수성망)陣移龍勢動(진이용세동)營開虎翼張(영개호익장) 衝冠入死地(충관입사지)攘臂越金湯(양비월금탕)塵飛戰鼓急(진비전고급) 風交征旆揚(풍교정패양)轉鬪平華地(전투평화지)追犇埽鬼方(추분소귀방) 本持身許國(본지신허국)況復武功彰(황복무공창)會令千載後(회령천재후) 流譽滿旂常(유예만기상)

 

 

 

【解】

백마를 금과 조개로 장식하고, 遼水(요수)가를 마름대로 달리는 자는

누구네 집 자녀냐고 물으니, 宿衛(숙위) 羽林郞(우림랑)이라한다.

아름다운 무소 갑옷을 입고, 보검에는 일곱 개의 보석이 번쩍인다.

산은 비어 활 소리 잘 울려 퍼지고, 땅은 넓어 뿔피리 소리 멀리서 들리는데

宛(연)과 黃河(황하) 일대는 우리의 용기를 존중하고 복종했으며

隴(농)과 蜀(촉)에도 강한 위세를 마음껏 부렸다.

輪臺(윤대)에는 항복하는 포로를 받아드리고,

高闕山(고궐산)진지에서는 이름 있는 적장을 배어버렸다.

곰을 쏘아 한 왕실의 射熊館(사웅관) 高樓(고루)에 들어가고

수렵한 짐승을 비교하려 長楊宮(장양궁)에서 내려온 적도 있다.

羽林郞(우림랑)의 뛰어난 이름은 한의 衛靑(위청) 霍去病(곽거병)보다 더하고

지략은 한 고조의 현신 陳平(진평) 張良(장량)도 문제가 아니다.

섬의 오랑캐가 분에 넘치는 실례를 하며, 풀 옷을 입고 국경을 넘어왔다.

그래서 군대를 薊州(계주) 북쪽에 모으고, 輕騎(경기)는 어양방면으로 나갔다.

승리의 징조인 해무리를 바라보며 진군을 해서

하늘에 꼬리를 무는 별을 따라 칼을 빼서 도전했다.

진은 옮겨 八陣圖(팔진도)의 飛龍(비룡)의 陣形(진형)을 움직이니

陣營(진영)은 넓게 퍼져 호랑이가 날개를 편 것과 같은 모양이 되었다.

관을 떠받드는 것과 같은 큰 고함을 지르며 필사의 戰場(전장)에 뛰어 들어

팔을 들어 金鐵(금철)과 같은 성벽, 熱湯(열탕)과 같은 물을 건너 쳐들어가면

흙먼지는 일고 공격을 알리는 급한 북은 울려 퍼지는데

바름은 서로 불어 戰旗(전기)는 펄럭인다.

이렇게 각지를 다니며 싸워 중국을 평정하고

달아나는 적을 쫓아 蠻夷(만이) 지방도 토벌했다.

본래 몸을 나라에 바친 것인데, 하물며 무공도 세워졌으니 더 바랄 것이 없다.

또한 천년 뒤에 사람까지도, 길이 깃발에 적힌 나를 생각하게 된 것은

너무나도 황공하고 분에 넘치는 일이다.

【註】

白馬篇(백마편)... 魏(위)의 曹植(조식)이 백마를 탄 자를 보고 지은 樂府(악부) 雜曲歌詞(잡곡 가사) 齋琴行(재금행)의 擬作(의작)이다. 사람은 공을 세워 나라에 바치고 몸을 돌아 볼 것이 아니라는 의미를 노래하였음.

金貝(금패)........ 금과 靑貝(청패)로 장식한 馬具(마구)

遼水(요수)........ 遼河(요하).

宿衛羽林郞(숙위우림랑)... 천자의 숙소를 宿直(숙직)하며 지키는 근위병. 羽林(우림)은 별의 이 름.

文犀六屬鎧(문서육속개)... 무늬가 있는 여섯 겹 무소 가죽의 갑옷.

寶劍七星(보검칠성)... 吳越春秋(오월춘추)에 ｢伍子(오자) 胥江(서강)을 건넌다음, 어부에게 검을 빼 주며, 이 검에는 북두칠성의 문체가 있으며, 그 값은 千金(천금)에 해당 한다.｣라고 있다.

宛河(완하)....... 大宛(대완)과 황하상류 부근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좋다.

隴蜀(농촉)....... 隴(농)과 蜀(촉)의 두 나라.

輪臺(윤대)...... 西域(서역)의 지명. 漢(한) 때 屯田(둔전)한 곳.

高闕(고궐)...... 서역의 지명.

翦名王(전명왕)... 名王(명왕)을 죽이다. 漢書(한서) 從軍傳(종군전)에 ｢후 수개월, 越地(월지) 급 匈奴(흉노)의 名王(명왕), 무리를 대리고 투항함｣라고 있다.

射熊入飛觀(사웅입비관)... 漢書(한서) 元帝紀(원제기)에 ｢천자 長楊(장양)의 射熊館(사웅관)에 행 차해서, 車騎(차기)를 풀어서 大獵(대렵)을 하다｣라고 있다.

校獵下長楊(교렵하장양)... 수렵의 성적을 비교하기 위해 長楊宮(장양궁)에서 내려오다. 校(교)는 비교한다라는 뜻.

衛霍(위곽)....... 한의 衛靑(위청), 霍去病(곽거병) 등의 勇將(용장).

蔑平良(멸평량)... 陳平(진평), 張良(장량) 등의 智將(지장) 등을 별로라고 생각한다. 蔑(멸)을 무시한다. 안중에 없다.

島夷(도이)...... 海島(해도)의 오랑캐. 魏書(위서)에 島夷傳(도이전)이 있다. 宋(송), 齋(재), 梁(양) 三朝(삼조)를 비방하는 말. 南朝(남조)에서 北魏(북위)를 索慮(삭려) 라고 욕하는 것과 같음.

卉服(훼복)..... 풀로 반든 옷. 卉(훼)는 百草(백초).

薊北(계북)....... 薊州(계주), 北京(북경) 땅.

輕騎(경기)....... 발이 빠른 騎馬兵(기마병). 輕騎兵(경기병).

漁陽(어양)....... 河北(하북)지방의 동부.

日暈(일훈)....... 해물이. 해 둘레에 생긴 희미한 원. 싸움에 이길 징조.

遂星芒(수성망)... 하늘에 나는 별의 꼬리를 쫓아가는 것과 같이, 번쩍이는 검의 빛을 쫓음.

龍勢動(용세동)... 八陣圖(팔진도)의 飛龍(비룡)의 陣形(진형)이 움직임.

虎翼(호익)........ 諸葛孔明(제갈공명)의 병법에는 天(천), 地(지), 風(풍), 雲(운), 虎翼(호 익), 蛇蟠(사반), 飛龍(비룡), 鳥翔(조상)의 八陣圖(팔진도)가 있다.

金湯(금탕)........ 金城湯池(금성탕지). 漢書(한서)에 ｢金城湯池(금성탕지) 고격하지 말라｣라고 있다.

華地(화지)...... 중국 땅. 華(화)는 문화가 성대하다는 말.

鬼方(귀방)...... 易(역)에 ｢高宗(고종) 鬼方(귀방)을 치다｣라고 있다. 夷狄(이적)의 지방.

旂常(기상)....... 天子太常九旗(천자태상구기), 日月(일월)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