隋詩(수시) 敬酬楊僕射山齋獨坐(경수양복사산재독좌) 薛道衡(설도형)
相望山河近(상망산하근)相思朝夕勞(상사조석노)龍門竹箭急(용문죽전급)
華岳蓮花高(화악련화고)岳高障重疊(악고장중첩)鳥道風煙接(조도풍연접)
遙原樹若薺(요원수약제)遠水舟如葉(원수주여엽)葉舟旦旦浮(엽주단단부)
驚波夜夜流(경파야야류)露寒洲渚白(노한주저백)月冷函關秋(월랭함관추)
秋夜淸風發(추야청풍발)彈瑟卽鑑月(탄슬즉감월)雖非莊舃歌(수비장석가)
吟咏常思越(음영상사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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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그대 있는 곳 서로 바라보니 山河(산하)는 가까운데
그리운 마음은 조석으로 괴롭네.
龍門(용문)의 급류는 대나무 화살같이 빠르고
華山(화산) 봉우리는 연꽃 같이 높이 솟아 있네.
華岳(화악)은 높이 병풍같이 겹쳐있으며
새들만이 지날 수 있는 길을 바람이 불어 안개를 가두고 있네.
먼 들판에 보이는 나무는 마치 냉이처럼 작게 보이고
아득한 물위에 뜬 배는 꼭 나뭇잎 같은데,
나뭇잎 배는 아침에 아침에 떠서, 심한 파도 속을 밤에도 밤에도 흘러가네.
이슬은 차고 물가 모래섬는 흰데,
차가운 달뜨는 函谷關(함곡관)에는 가을이 깊었으리.
가을밤에 맑은 바람이니, 琴(금)을 타러 밝은 달뜨는 곳으로 가네.
비록 莊舃(장작)의 노래는 아니더라도,
읊을 때마다 越(월)의 陽僕射(양복사)를 생각하네.
【註】
敬酬楊僕射山齋獨坐(경수양복사산재독좌)... 삼가 僕射(사복) 陽素(양소)의 山齋獨坐(산재독좌)의 詩(시)에 답한다.
龍門(용문)....... 黃河(황하)의 상류. 산서성의 하진과 협서성의 한성 사이에 있다. 급류가 있 는 곳임.
竹箭急(죽전급)... 대나무 화살이 날라가는 것 처럼 빨리 흐르는 물.
華岳(화악)........ 華山(화산)의 봉우리.
蓮花高(연화고)... 華山(화산)은 높이 연꽃 모양으로 솟아 있다.
障(장)............ 병풍과 같은 봉우리.
函關(함관)....... 函谷關(함곡관). 河南省(하남성) 靈寶縣(영보현) 남쪽에 있다.
鳥道(조도)....... 새가 지나다니는 길. 즉 雲路(운로), 天路(천로).
卽鑑(즉감)....... 거울과 같이 둥근 달이 뜨는 곳으로 가다.
莊舃歌(장석가)... 史記(사기)에 「越人(월인) 莊舃(장석)이 楚(초)에 사사하고 있었는데 병에 걸렸다. 왕이 사람들에게 묻기를, 그는 본래 越(월)의 郢人(영인)이었다. 지 금 楚(초)에 사사해서 부자가 되었다. 아직도 월을 생각하고 있는가. 사람들 이 대답하기를, 대체로 사람들의 생각하는 바는 병에 걸렸을 때 바로 나타나 는 법인데, 그가 아직도 越(월)을 생각한다면 越聲(월성)이고, 월을 생각하 지 않는다면 楚聲(초성)일 것이다. 그래서 사람을 보내어 몰래 들어보니 아 직도 越聲(월성)이 었다.」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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