隋詩(수시) 出塞(출색) 虞世基(우세기)
上將三略遠(상장삼략원)元戎九命尊(원융구명존)緬懷古人節(면회고인절)
思酬明主恩(사수명주은)出西多勇氣(출서다용기)塞北有遊魂(색북유유혼)
揚桴度隴坂(양부도롱판)勒騎上平原(늑기상평원)誓將絶沙漠(서장절사막)
悠然去玉門(유연거옥문)輕齎不遑舍(경재불황사)驚策騖戎軒(경책무융헌)
懍懍邊風急(늠름변풍급)蕭蕭征馬煩(소소정마번)雪暗天山道(설암천산도)
冰塞交河源(빙색교하원)霧烽黯無色(무봉암무색)霜旗凍不翻(상기동불번)
耿介倚長劍(경개의장검)日落風塵昏(일락풍진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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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대장군은 옛날 石公(석공)이 張良(장량)에게 전수한
三略(삼략)의 병법의 멀고 깊은 뜻을 체득하고
元帥(원수)의 位(위)는 아홉 번이나 중임을 한 최고의 존귀한 자리라네.
나는 아득한 옛 사람의 節義(절의)를 생각하고
밝은 덕이 있는 인군에게 보답하고자 생각하는 바이네.
太行山(태행산) 서쪽에는 용기 있는 사람이 많으나
長城(장성) 要塞(요새) 북쪽에는 전사한 孤魂(고혼)들이 방황하고 있네.
북을 치면서 隴山(농산) 언덕을 넘어, 고삐잡고 高原(고원)에 올라
맹세코 사막을 건너 적을 무찌르려고
아득히 玉門關(옥문관)을 지나 서쪽으로 가네.
차림도 가볍게 막사에 머물 틈도 없이 허둥지둥 달리며
말에게 채찍질하여 전차를 달린다네.
몸에 숨어드는 변방의 바람이 거세니, 달리는 말도 괴로워하고
天山山脈(천산산맥)으로의 길은 눈이 어두운 하늘에서 계속 내리며
交河(교하)의 水源(수원)은 얼음으로 막혀있네.
안개 낀 하늘에는 횃불의 신호도 없고
서리에 언 깃발은 바람에 펄럭이지도 않네.
이 어려운 전장에 당면한 나는 長劍(장검)에 몸을 의지하고
해 떨어지고 黃塵(황진)이 이는 황만 바라보고 있네.
【註】
虞世基(우세기)... ?~618. 자는 茂世(무세). 會稽(회계) 사람. 陳(진)의 尙書左丞(상서좌승), 隋(수)의 內史舍人(내사사인), 煬帝(양제)의 內史侍郞(내사시랑)이 되어 후 대받았으나, 煬帝(양제)가 宇文化及(우문화급)에 피살해당할 때 그도 피살 당했다.
出塞(출새)...... 樂府題(악부제). 橫吹曲(횡취곡). 出塞(출새), 入塞(입새) 등은 邊塞詩(변새 시)이다.
三略(삼략)..... 黃石公(황석공)이 張良(장량)에게 전수한 兵書(병서).
元戎(원융)..... 元帥(원수). 또는 兵車(병차)
九命(구명)..... 최고의 官位(관위). 周(주)의 官位(관위)는 一命(일명)에서 九命(구명)까지 9등급이 있다.
遊魂(유혼)..... 전사하고 재향받지 아니한 유리한 혼백.
揚桴(양부)...... 북채를 높이 휘두르다.
隴坂(농판)...... 隴山(농산)의 언덕. 甘肅省(감숙성) 淸水縣(청수현)이 있음.
勒(늑)........... 고삐를 억누르다.
玉門(옥문)...... 關門(관문)의 이름. 감숙성 燉煌(돈황) 서쪽 150리에 있음.
輕齎(경재)...... 소지품을 가벼이 한다.
不遑舍(불황사)... 숙소를 정할 틈도 없다.
驚策(경책)....... 말을 다스리는 채찍.
蕭蕭(소소)....... 말이 구성지게 우는 것.
天山(천산)....... 일명 雪山(설산). 흰 산. 新疆省(신강성) 히말라야산과 이어지는 고산.
交河(교하)....... 新疆省(신강성) 西安(서안) 都護府(도호부) 부근의 강.
耿介(경개)...... 분명하게 절의를 지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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