隋詩(수시) 夜宿荒村(야숙황촌) 孔德紹(공덕소)
綿綿夕漏深(면면석루심)客恨轉傷心(객한전상심)撫弦無人聽(무현무인청)
對酒時獨斟(대주시독짐)故鄕萬里絶(고향만리절)窮愁百慮侵(궁수백려침)
秋草思邊馬(추초사변마)遶枝驚夜禽(요지경야금)風度谷餘響(풍도곡여향)
月斜山半陰(월사산반음)勞歌欲叙意(노가욕서의)終是白頭吟(종시백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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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끊임없이 이어지는 저녁 물시계 소리에 밤은 깊어가고
나그네의 여수는 더욱 가슴을 아프게 할뿐이네.
琴(금)을 타도 들어주는 사람 없고, 술을 대해도 오직 홀로 잔을 들뿐이네.
만리 밖 고행에선 소식도 끊어졌고, 곤궁한 신세엔 온갖 시름 겹쳐오네.
가을 풀을 뜯는 변방의 말은 고향의 풀을 생각하리
가지를 에워싸고 夜禽(야금)들이 잠을 깨서 떠들고 있네.
바람이 지나가며 계곡에 메아리치고
달은 기울러 산의 반은 그늘로 어둡네.
여행에 지친 마음 노래로 말하려해도
끝내 못하고 백발을 탄식하는 노인의 노래밖에 못지었네.
【註】
荒村(황촌)....... 풀이 많고 쓸쓸한 마을
綿綿(면면)....... 실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는 것과 같이 연결되는 것.
夕漏深(석루심)... 저녁의 물시계 물이 깊이 떨어짐. 밤이 깊은 것.
客恨(객한)....... 旅愁(여수)
轉(전)........... 거기에서 거기로. 계속됨.
撫弦(무현)....... 琴(금)은 탐. 彈琴(탄금).
窮愁(궁수)....... 깊은 시름.
秋草(추초)....... 길게 자란 가을 풀을 뜯다.
思邊馬(사변마)... 국경 부근에 온 말이 고향의 초원을 그리워 한다.
遶枝(요지)....... 가지를 에워싸고 돈다.
驚夜禽(경야금)... 밤에 새들이 잠을 깨고 떠들어댄다.
勞歌(노가)....... 여행에 지쳐서 짖는 노래.
白頭吟(백두음)... 뜻을 이루지 못하고 두발이 희어지는 것을 탄식하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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