梁詩(양시) 納涼(납량) 簡文帝(간문제)
斜日晩駸駸(사일만침침)池塘生半陰(지당생반음)避暑高梧側(피서고오측)
輕風時入襟(경풍시입금)落花還就影(낙화환취영)驚蟬乍失林(경선사실림)
遊魚吹水沫(유어취수말)神蔡上荷心(신채상하심)翠竹垂秋采(취죽수추채)
丹棗映疎砧(단조영소침)無勞夜遊曲(무노야유곡)寄此託微吟(기차탁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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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기우는 해는 빨리 지나가 날은 저무는데, 못에는 반그늘이 들었네.
더위 피해 높은 오동 옆에 가니, 시원한 바람 옷깃 속으로 들어오는데
지는 꽃은 나무 그림자 속에 떨어지니, 놀란 매미 숲에서 달아나네.
못에서 노는 고기 거품을 뿜고, 신기한 거북은 연꽃 위에 올라있네.
푸른 대는 가을 색을 드리우고, 붉은 대추는 다듬이 소리 속에 익어 있네.
夜遊(야유)에 음악을 연주할 것 없고, 여기에 마쳐 미약한 시 읊어 보려하네.
【註】
納凉(납량)........ 서늘맞이.
駸駸(침침)........ 빠른 모양
落花還就影(낙화환취영)... 지는 꽃이 저녘 그늘 속에 날아가서 보이지 않게 된다.
失林(실림)........ 숲을 떠나 어디론가 가버린다.
神蔡(신채)........ 신비한 점을 치는데 쓰이는 큰 거북.
荷心(하심)........ 연꽃의 중심.
秋采(추채)........ 가을의 색깔.
丹棗(단조)........ 붉은 대추.
映疎砧(영소침)... 천천히 치는 다듬이 소리.
此託(차탁)........ 다듬이 소리의 느린 리듬으로, 야유회의 반주 곡을 대신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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