梁詩(양시) 詠陽雲樓簷柳(영양운루첨류) 元帝(원제)
楊柳非花樹(양류비화수)依樓自覺春(의루자각춘)枝邊通粉色(지변통분색)
葉裏映紅巾(엽리영홍건)帶日交簾影(대일교렴영)因吹掃席塵(인취소석진)
拂簷應有意(불첨응유의)偏宜桃李人(편의도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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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버드나무는 꽃나무가 아니지만, 누각에 의지해서 봄을 스스로 아네.
가지 곁을 분 바른 여자가 지나가고, 잎 사이로 붉은 두건이 보이네.
햇살을 맞아 주름발 그늘을 드리우고, 바람 따라 자리의 먼지를 쓰네.
처마를 쓰는 것은 무슨 뜻이 있는 듯한데
복숭아나 자두같이 이뿐 사람 노는 것이 마땅치 않아서라네.
【註】
元帝(원제)....... 508~554. 이름은 택繹(역). 자는 世誠(세성). 무제의 제7자. 湘東王(상동 왕)에 책봉되어 荊州(형주) 자사가 되었다. 侯景(후경)이 모반을 일으켜 簡 文帝(간문제)가 주살 당하자, 王僧辨(왕승변)을 보내어 그를 치려하다가 실 패해서 3년만에 살해당했다.
陽雲樓簷柳(양운루첨류)... 陽雲樓(양운루)의 당호가 봄과 관계가 있으며, 여기 올라가는 여성의 春景(춘경) 春情(춘정)에 따라 그 처마에 선 버들도 봄을 의식한다는 의미를 노래했다. 소위 宮詩(궁시)의 하나이다. 巫山縣(무산현) 陽臺山(양대산)에 여신을 제향하는 양운대가 있다.
自覺春(자각춘)... 역시 봄을 안다.
交簾影(교렴영)... 버들이 주렴 가에 어른거린다.
偏宜桃李人(편의도리인)... 복숭아나 자두 꽃같이 아름다운 여인의 마음에 들고 싶은 마음이 간절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아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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