梁詩(양시) 直學省愁臥(직학성수와) 沈約(침약)
秋風吹廣陌(추풍취광맥)蕭瑟入南闈(소슬입남위)愁人掩軒臥(수인엄헌와)
高窗時動扉(고창시동비)虛館淸陰滿(허관청음만)神宇暖微微(신우난미미)
綱蟲垂戶織(강충수호직)夕鳥傍檐飛(석조방첨비)纓珮空爲忝(영패공위첨)
江海事多違(강해사다위)山中有桂樹(산중유계수)歲暮可言歸(세모가언귀)
|
【解】
가을 바람은 넓은 길로 불어와서, 슬픈 소리내며 남쪽 바라지로 들어오네.
시름 많은 사람 문닫고 누었으니, 높은 창문만 때때로 바람에 움직이네.
빈 객사에는 시원한 바람 가득하고, 신령한 안채는 그윽하고 침침하네.
거미는 문 앞에 거미줄을 치고, 새는 저녁에 처마 끝을 따라 나르네.
아무 공 없이 관직 더럽히고 있으니, 민간에 은거하려 해도 마음대로 안되네
산중에 계수나무 있는데, 거기가 바로 만년에 돌아갈 곳이라네.
【註】
直學省愁臥(직학성수와)... 學省(학성), 즉 國學(국학)에 숙직하며 시름에 차 누어 있는 심경을 읊 은 시. 齋(재)의 明帝(명제) 때, 沈約(심약)은 國子祭酒(국자제주)였다.
南闈(남위)........ 남쪽의 작은 문. 궁중의 옆문.
掩軒(엄헌)....... 긴 낭하의 문을 닫는다.
神宇暖微微(신우난미미)... 방의 신령스러운 안쪽은 어두컴컴하다.
綱蟲(강충)....... 거미.
傍檐飛(방첨비)... 처마밑을 따라 나른다.
纓珮空爲忝(영패공위첨)... 纓(영)은 갓끈, 폐佩(패)는 허리띠의 옥. 모두 관리들의 의관복식에 다 른 것이다. 아무일도 하지 않고 朝服(조복)을 더럽히고 있다.
江海事多違(강해사다위)... 민강으로 은거하려 해도 모든 일이 뜻대로 잘 되지아니한다.
有桂樹(유계수)... 桂樹(계수)는 향이 있고 거울에도 마르지 아니하며 꽃이 많이 핀다.
이 곳의 자료는 청남선생님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자료입니다.
자료를 사용하실 때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