梁詩(양시) 冬節後至丞相第詣世子車中作(동절후지승상제예세자차중작) 沈約(심약)
廉公失權勢(염공실권세)門館有虛盈(문관유허영)貴賤猶如此(귀천유여차)
況乃曲池平(황내곡지평)高車塵未滅(고차진미멸)珠履故餘聲(주리고여성)
賓階綠錢滿(빈계록전만)客位紫苔生(객위자태생)誰當九原上(수당구원상)
鬱鬱望佳城(울울망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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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염공이 권세를 잃었을 때, 문과 객사는 텅 비었었다.
생시의 귀천도 이와 같거늘, 사후에는 더욱 더하리.
높은 차가 지나간 먼지가 아직 남아있고, 신발의 구슬 소리 아직 들리는데
빈객 있던 계단에는 이끼가 끼고, 손님 앉았던 자리는 푸른 이끼가 나네
九原(구원)의 묘지 쪽을 향해, 침통하게 佳城(가성)을 바라보는 것을 누구일까.
【註】
冬節後至丞相第詣世子車中作(동절후지승상제예세자차중작)... 冬節(동절) 뒤 제상 저택에 왔다가 世子(세자)에게 가는 차안에서 지음.
廉公(염공)....... 趙(조)의 장군 廉頗(염파)가 권력을 잃었을 때, 빈객을 떠나가고 문과 객사 가 텅 비었는데, 그가 다시 장군으로 임명되자 사람들이 찾아와 객사가 가득 찾다는 고사에서 나온 말.
曲池平(곡지평)... 사람이 죽은 뒤 가문이 몰락하고 그 집의 연못이 미끼여 평지가 될 때는 더 욱 사람의 마음이 떠나버림.
高車(고차)....... 휘장을 높이 친 차. 식객에게 좋은 차를 주었다는 말.
珠履(주리)....... 구슬로 장식한 신발.
故餘聲(고여성)... 신발에 단 구슬 소리가 남.
九原(구원)........ 춘추시대 卿大夫(경대부)의 묘지, 山西省(산서성) 絳縣(강현)에 있다.
佳城(가성)........ 묘지의 다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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