梁詩(양시) 古離別(고이별) 江淹(강엄)
遠與君別者(원여군별자)乃至雁門關(내지안문관)黃雲蔽千里(황운폐천리)
遊子何時還(유자하시환)送君如昨日(송군여작일)簷前露已團(첨전로이단)
不惜蕙草晩(불석혜초만)所悲道里寒(소비도리한)君在天一涯(군재천일애)
妾身長別離(첩신장별리)願一見顔色(원일견안색)不異瓊樹枝(불이경수지)
免絲及水萍(토사급수평)所寄終不移(소기종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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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멀리 그대와 이별한 것은, 변방인 雁門關(안문과)까지 갔기 때문이네.
누른 구름은 천리를 덮고 있는데, 그대는 언제 돌아오려나.
그대를 보낸 것이 바로 어제 같은데, 벌써 처마 앞에 이슬이 맺혔네.
蕙草(혜초) 시드는 것이 아까운 것이 아니라
여행길이 추워서 그대 고생하는 것이 슬프다네.
그대는 멀리 하늘 저 쪽에 있고, 나와는 오래도록 이별해서 살고 있네.
이 시름 달래고자 한번 얼굴이라도 보고싶네
그르면 시름이 없어지기는 신비한 옥 나무의 효과보다 더 좋으련만.
나무에 기생하는 세삼과 물에 뜨는 부평초는
그 몸을 의지하는 곳을 결코 옮기지 아니한다네.
【註】
古離別(고이별)... 江淹(강엄)에게 漢(한) 魏(위) 晉末(진말) 諸家(제가)의 오언시를 擬(의)한 것이 30수가 있다. 이하 그 작품 5수를 소개한다. 본편은 古詩(고시)를 따 서, 집에 있는 부인이 여행을 떠난 남편을 그리는 시이다.
雁門關(안문관)... 山西(산서) 西北(서북)에 있는 關所(관소)의 이름.
黃雲(황운)........ 황색으로 어두운 구름.
露已團(노이단)... 가을의 이슬이 벌써 내리는 계절이 되었다.
蕙草晩(혜초만)... 향초가 계절이 지나 시들어간다. 蕙草(혜초)와 같은 젊고 향기 높은 나의 청춘.
道里(도리)........ 行路(행로). 道程(도정).
不異瓊樹枝(불이경수지)... 瓊樹(경수)는 仙山(선산)의 나무이며, 근심과 걱정을 없애주는 나무라 고 한다.
免絲(토사)....... 세삼. 뿌리를 땅속에 박지 아니하고 초목에 기생해서 산다.
水萍(수평)....... 浮萍草(부평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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