齊詩(제시) 新治北窗和何從事(신치북창화하종사) 謝脁(사조)
國小暇日多(국소가일다)民淳紛務屛(민순분무병)闢牖期淸曠(벽유기청광)
開簾候風景(개렴후풍경)泱泱日照溪(앙앙일조계)團團雲去嶺(단단운거령)
岧嶢蘭橑峻(초요란료준)騈闐石路整(병전석로정)池北樹如浮(지북수여부)
竹外山猶影(죽외산유영)自來彌弦望(자래미현망)及君臨箕潁(급군림기영)
淸文蔚且詠(청문울차영)微言超已領(미언초이령)不見城濠側(불견성호측)
思君朝夕頃(사군조석경)迴舟方在辰(회주방재신)何以慰延頸(하이위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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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국토가 작으니 한가로운 날 많고, 백성이 순박하니 분쟁이 없네
창을 열고 맑은 정기 받고자, 주렴 열고 풍경을 바라본다.
끝없이 햇빛은 시냇가에 비치고, 뭉개 구름은 재를 넘어가며
하늘 높이 목란 서까래의 지붕은 솟고, 멀리 돌 길은 가지런하네.
못의 북쪽은 나무가 못에 뜬 것 같고, 대숲밖에 산은 마치 그림자 같네.
달이 弦(현)에서 望月(망월)까지의 한 달동안
箕山(기산)과 潁川(영천)과도 같이 그윽한 곳에 군이 바로 오게 된 것이라네
군의 맑은 詩文(시문)의 辭句(사구)는 울창한 香草(향초)같고
미묘한 말도 뛰어나 고상한 의미를 나는 이미 잘 알고 있네.
그대 보지 않았는가 성의 도랑 곁에! 아침저녁으로 그대 생각하는 나의 모습을 배를 돌려 돌아올 수 있는 것은 바로 내일이니
무엇으로서 목을 느려 기다리는 나를 위로하려나.
【註】
新治北窗和何從事(신치북창화하종사)... 새로 北窓(북창)을 宣城郡(선성군) 관아에 방에 만들고 나 서 1개월, 놀로 온 何從事(하종사)가 만든 시에 화답하다.
國小(국소)...... 다스리는 고을이 작음.
民淳紛務屛(민순분무병)... 인민이 순수하고 소박해서 번잡한 일이 없어 한가롭다.
泱泱(앙앙)...... 큰 모양.
蘭橑(난료)...... 木蘭(목란)으로 된 서까래.
騈闐(병전)....... 연속된 모양.
自來彌弦望(자래미현망)... 그 때부터 달이 弦(현)이 되었다가 望月(망월)이 됨. 즉 1개월이 되었 다.
箕潁(기영)....... 許由(허유)와 巢父(소부)는 함께 堯(요)가 천하를 양도해 주는 것을 피해서 穎水(영수) 북쪽 箕山(기산) 밑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았다. 箕山(기산)은 하 남성 開封(개봉)의 서쪽. 穎水(영수)는 嵩山(숭산)에서 나오는 강.
淸文(청문)....... 何從事(하종사)의 詩(시).
蔚且詠(울차영)... 文彩(문채)가 곱고 그 위에 소리에는 여음이 깊다.
微言(미언)....... 은밀한 말. 노골적이 아닌 의미 깊은 詩句(시구).
超已領(초이령)... 뛰어난 고상한 뜻을 알 수 있다.
城濠側(성호측)... 성벽밖에 파서 만든 도랑 곁에
方在辰(방재신)... 바로 내일 아침이다.
慰延頸(위연경)... 목을 느려 군을 보며, 이별을 슬퍼하는 나를 위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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