齊詩(제시) 和王友德元古意(화왕우덕원고의) 二首 (이수) 1. 王維(왕유)
遊禽暮知返(유금모지반)行人獨未歸(행인독미귀)坐銷芳草氣(좌소방초기)
空度明月輝(공도명월휘)嚬容入朝鏡(빈용입조경)思淚點春衣(사루점춘의)
巫山彩雲沒(무산채운몰)淇上綠楊稀(기상록양희)待君竟不至(대군경불지)
秋雁雙雙飛(추안쌍쌍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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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들에 노는 짐승들도 밤이면 돌아 올 줄 아는데,
멀리 떠난 그대만은 돌아올 줄 모르네.
향기로운 봄 풀의 기운 다 사라지고, 허망하게 가을달의 빛도 지나가 가버리네. 거울 속에 얼굴은 찡그리고 있고, 그대 생각에 흘리는 눈물 봄옷을 적시네.
무산의 고운 구름도 사라지고, 기수 가에 푸른 버들도 드물어졌는데도
기다리는 그대는 오지 아니해도, 가을 기러기는 짝지어 쌍쌍이 날아가네.
【註】
和王友德元古意(화왕우덕원고의)... 友(우)는 이름, 德元(덕원)은 자. 古意(고의)란 고대의 정신을 지키며, 고시의 형식을 본따서 지은 시. 왕덕원의 擬古詩(의고시)에 화답한 시라는 뜻.
坐銷芳草氣(좌소방초기)... 봄의 향기로운 꽃이 피어도 남편이 돌아오지 않아, 그 향기와도 같은 자기의 色香(색향)이 허망하게 다 지나가 버린다.
度(도).......... 지나가다.
嚬容(빈용)..... 근심으로 찡그린 얼굴.
巫山彩雲沒(무산채운몰)... 巫山(무산)의 神女(신녀)가 아침에는 구름이 되어 나타났다고 하는 고 사에서 나온 구절.
淇上(기상)...... 시경 桑中篇(상중편)에 「나를 淇水(기수)가에서 전송함」 이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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