梁詩(양시) 擬靑靑河畔草(의청청하반초) 梁武帝(양무제)
幕幕繡戶絲(막막수호사)悠悠懷昔期(유유회석기)昔期久不歸(석기구불귀)
鄕國曠音徽(향국광음휘)音徽空結遲(음휘공결지)半寢覺如至(반침각여지)
旣寤了無形(기오료무형)與君隔平生(여군격평생)月似雲掩光(월사운엄광)
葉似霜摧老(엽사상최로)當途竟自容(당도경자용)莫肯爲妾道(막긍위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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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겹겹이 친 규방의 자수 휘장, 끝없이 지키고 기다리는 옛날의 약속.
옛날에도 약속한 날에 돌아오지 않았고, 시골집으로는 한자 소식도 없었네.
허망하게 소식마저 전하지 못하는데, 꿈결에 그대 온 것 같이 생각되어
깨어보니 모습 보이지 않고, 그대와는 항상 멀리 떨어져 있네.
그대가 달이라면 구름이 빛을 가리듯,
내가 잎이라면 서리가 늙음을 재촉하는 듯 하네
길을 떠난 그대는 자신을 위해 모습을 다듬지만
나를 위해 그렇게 했다고 말해주는 이 아무도 없네.
【註】
擬靑靑河畔草(의청청하반초)... 靑靑河畔草(청청하반초)를 본따서 짓다. 古詩19수 가운 데 시와 蔡邕(채옹)의 飮馬長城屈行(음마장성굴행)의 擬作(의작)이다.
幕幕繡戶絲(막막수호사)... 규방에 실로 내린 휘장은 여러 겹으로 겹쳐있다. 부인들의 방 모양.
昔期(석기)....... 옛날에 기약한 돌아 올 날짜.
曠音徽(광음휘)... 소식이 끊어진지 오래다.
空結遲(공결지)... 슬프게도 소식마저 전할 길이 늦어졌다.
隔平生(격평생)... 평생 멀리 떨어저 있다.
月似雲掩光(월사운엄광)... 구름이 달빛을 가리는 것과 흡사하다.
葉似霜摧老(엽사상최로)... 摧(최)는 催(최)의 잘못으로 본다.
當途(당도)........ 길을 가는 쪽에 있다.
竟自容(경자용)... 결국 자기가 자신을 위해 몸단장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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