梁詩(양시) 東飛伯勞歌(동비백노가) 梁武帝(양무제)
東飛伯勞西飛燕(동비백로서비연) 黃姑織女時相見(황고직녀시상견)
誰家兒女對門居(수가아녀대문거) 開顔發豔照里閭(개안발염조리려)
南窗北牖挂明光(남창북유괘명광) 羅幃綺帳脂粉香(나위기장지분향)
女兒年紀十五六(여아년기십오륙) 窈窕無雙顔如玉(요조무쌍안여옥)
三春已暮花從風(삼춘이모화종풍) 空留可憐誰與同(공류가련수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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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동쪽으로 나는 때까치 서쪽으로 나는 제비는 서로 만나지 못해도
견우와 직녀는 때때로 서로 만난다네.
누구 집 여자인가 문을 보고 서 있는 저 사람
웃는 얼굴에는 교태를 머금고 그 얼굴 문을 환히 비추고 있네.
남쪽 창 북쪽 바라지에 밝은 빛 걸린 것 같이 아름다운 얼굴
엷은 망사 휘장과 비단 휘장 속에 분 향기도 가득하네.
여자 나이 십 오륙 세, 아름답기 비길 바 없는 얼굴 마치 옥과 같네.
三春(삼춘)은 이미 지나니 꽃은 바람 따라 지는데
가련하게도 허망하게 호로 남아 있으니 누구와 더불어 함께 즐기리.
【註】
東飛伯勞歌(동비백노가)... 악부 잡곡가사. 동쪽으로 나르는 때까지, 서쪽으로 나르는 제 비, 서로 만나지 못하는 젊은 연인들의 슬픔을 말한 노래다.
伯勞(백로)....... 때까지.
黃姑(황고)........ 牽牛(견우)의 사투리. 河鼓(하고)와 같음. 織女星(직녀성)과 대를 이 루는 별.
南窗北牖挂明光(남창북유괘명광)... 남과 북쪽 창에 밝은 빛을 걸어둔 것과 같은, 아름답 고 화사한 처녀의 얼굴이 보인다. 光(광)은 容貌(용모)의 光(광).
年紀(연기)....... 12년을 一紀(일기)라고 함. 木星(목성)이 하늘을 일 회전하는 시기를 말하기 도 함. 또한 나이를 연기라고 하기도 함.
窈窕(요조)...... 얌전하고 아름답다.
空留可憐誰與同(공류가련수여동)... 꽃은 지고 소녀만 허망하게 머물러 있어도, 가엽도다 누구와 함께 살려하는가. 꽃을 잃어버리고 홀로 봄을 지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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