隋詩(수시) 贈薛播州(증설파주)- 4. 楊素(양소)

【解】

나달은 빨리도 지나가 어언 해가 거듭되고 말았으나

우리들은 서로 마음을 다해서 함께 노는 곳을 같이 해왔다.

宮門(궁문)으로 들어가 종종걸음으로 뜰을 지나 參內(참내)하고

承明廬(승명려)에서 배알을 기다릴 때도 즐겁게 이야기 했다.

上林園(상림원)에서 천자의 수렵에 참가하고는 시문의 영예를 얻고

甘泉殿(감천전)에서 새벽을 기다리며 文臣(문신)으로서 붓을 놀렸다.

맞이하는 바람에 暑氣(서기)를 품은 여름에도

날리는 비에 싸늘한 추이를 늦기는 겨울에도

우리들은 서로 돌아보고 시간을 아끼며 사귀고

정은 변하지 않아 차마 해어지지 못하고 오래도록 망서렸다.

【註】

荏苒(임염)....... 세월이 빨리 지나가는 모양.

契闊(계활)....... 마음을 다해서 사귀다.

閶闔(창합)........ 하늘의 紫微宮(자미궁)의 문 이름. 조정의 문을 비유함.

承明(승명)........ 군정의 이름. 承明廬(승명려)라고 한다. 朝參(조참)하는 자들이 기다리는 공 간.

宴語(연어)........ 즐겁게 이야기한다.

上林(상림)........ 漢武帝(한무제)의 苑(원)의 이름.

陪羽獵(배우렵)... 천자의 狩獵(수렵). 사졸이 箭羽(전우)를 등에 매고 따라감. 陪(배)는 따라 간다는 뜻. 한의 司馬相如(사마상여)의 上林賦(상림부), 揚雄(양웅)의 羽獵 賦(우렵부)가 있다.

甘泉(감천)........ 한의 궁전 이름. 揚雄(양웅)의 甘泉賦(감천부)가 있다.

序(서)............. 계절의 절차.

光陰(광음)....... 時間(시간)

延佇(연저)....... 서서 기다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