隋詩(수시) 贈薛播州(증설파주)- 6. 楊素(양소)
漢陰政已成(한음정이성)嶺表人猶蠹(영표인유두)彈冠比方新(탄관비방신)
還珠總如故(환주총여고)楚人結去思(초인결거사)越俗歌來暮(월속가래모)
陽鳥尙歸飛(양조상귀비)別鶴還迴顧(별학환회고)君見南枝巢(군견남지소)
應思北風路(응사북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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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漢水(한수)의 남쪽은 이미 정치가 잘 이루어지고 있으나
五嶺(오령)의 남쪽은 아직도 사람들이 나무좀벌레처럼 나라를 해치고 있다.
그런데 그대가 그 지방의 장관이 되어 모든 정치가 일신 했으므로
어부사의 고사처럼 머리 감고 관의 먼지를 털고 쓴 것과 같은 생각이 든다.
孟嘗(맹상)이 태수일 때 전임자의 악정을 꺼려 交趾(교지)로 옮겨갔던 구슬이
그가 선정을 베풀자 모두 돌아왔다고 하듯
그대의 선정으로 播州(파주)는 옛날과 같이 평화를 되찾게 되었다.
楚(초)나라 사람들은 그대가 전임되는 것을 싫어하고 함께 떠날 생각을 하며
越(월)의 사람들은 그대 오는 것이 늦다고 기다리며 노래를 부르고 있다.
陽(양)을 따르는 새도 돌아갈 줄 알고 있고
짝을 잃은 학도 천리에 한번은 뒤돌아본다고 한다.
그대도 남쪽 가지에 둥지가 있다는 것을 안다면
마땅히 북쪽의 고향을 생각하고 북풍에 몸을 으지하는 호마와 같이
북방 長安(장안)에서 부는 바람과 歸路(귀로)를 생각하고 있으리라.
【註】
漢陰(한음)...... 漢水(한수)의 남쪽.
嶺表(영표)...... 播州(파주). 五嶺(오령) 이남의 땅. 道衡(도형)의 신임지.
猶蠹(유두)...... 나무를 갈아먹는 좀벌레.
彈冠(탄관)....... 楚辭(초사) 漁父詞(어부사)에 「새로 洗髮(세발)하는 자는 반드시 冠(관)의 먼지를 턴다.」라고 있다.
比方新(비방신)... 모든 정치를 비로소 새롭게.
還珠(환주)........ 後漢(후한) 循吏傳(순리전)에 「孟嘗(맹상) 合浦(합포) 태수로 가다. 군에는 곡식이 생산 안되고 바다에서 珠玉(주옥)이 났다. 선대의 태수 욕심이 많고 오만 방자하였다. 珠玉(주옥) 모두 交趾(교지) 郡界(군계)로 옮겨갔다. 孟嘗 (맹상)이 와서 前官(전관)이 잘못한 것을 모두 바로잡았다. 珠玉(주옥) 모두 제자리에 돌아오고 백성은 생업에 돌아갔다. 모두 神明(신명)이라 하였다.」라 고 있다.
去思(거사)....... 道衡(도형)을 따라가고 싶고 생각한다.
來暮(내모)....... 군의 부임이 늦다.
陽鳥(양조)....... 陽(양)을 따르는 새. 鴻雁(홍안)의 일종.
南枝巢(남지소)... 古詩(고시)에 「越鳥(월조) 남쪽 가지에 둥지를 틀고, 胡馬(호마)는 북풍에 의지한다.」라고 있다. 여기서는 道衡(도형)을 그리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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