隋詩(수시) 贈薛播州(증설파주)- 9. 楊素(양소)
銜悲向南浦(함비향남포)寒色黯沈沈(한색암침침)風起洞庭險(풍기동정험)
煙生雲夢深(연생운몽심)獨飛時慕侶(독비시모려)寡和乍孤音(과화사고음)
木落悲時暮(목락비시모)時暮感離心(시모감리심)離心多苦調(이심다고조)
詎假雍門琴(거가옹문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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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슬픔을 머금고 南浦(남포)를 바라보니, 차가운 겨울 경치가 어둠침침하네.
바람이 일어 동정호는 위험한데, 노을은 雲夢(운몽) 늪에 깊이 일어났으리.
홀로 나는 새가 짝을 그리워하듯, 함께 노래하는 사람 없어 외로이 노래하네.
나뭇잎 지는 것을 보고 한 해가 저무는 것 슬퍼하고
한 해가 저물 때 홀로 떨어져 사는 슬픔에 마음 상하네.
떨어져 사는 자의 마음에는 괴롭고 쓰림도 많으니
孟嘗君(맹상군)을 위해 탄 雍門周(옹문주)의 금을 빌려
비통한 감정을 부채질 한 것처럼 할 필요조차 없다네.
【註】
銜悲(함비)....... 비애를 가슴에 안고 입으로는 말을 하지 않음.
南浦(남포)....... 江南(강남)의 입구.
沈沈(침침)....... 깊고 어두운 모양. 또는 밤이 깊어가는 모양.
雲夢(운몽)....... 湖北省(호북성)에 있는 늪의 이름.
離心(이심)....... 멀리 떨어져 있는 고독한 마음.
苦調(고조)....... 비통한 감정.
詎(거)............ 어찌. 反語(반어)의 어조사.
雍門琴(옹문금)... 說苑(설원)에 「雍門(옹문)은 성, 옛날 금을 잘 타는 자. 한때 孟嘗君(맹상군) 앞에서 금을 타며 노래를 불었음. 그러자 맹상군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며 말 하기를 “선생이 금을 타니 文(문)으로서 나라를 破(파)하고, 邑(읍)을 잃은 사람과 같다”라고 했다.」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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