夏雲多奇峰(하운다기봉) 金笠(김입: 김삿갓) 시.
一峰二峰三四峰 일봉이봉삼사봉
五峰六峰七八峰 오봉육봉칠팔봉
須叟更作千萬峰 수수갱작천만봉
九萬長天都是峰 구만장천도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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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한 봉우리 두 봉우리 셋 넷 봉우리
다섯 여섯 일곱 여덟 봉우리
삽시간에 천만 봉우리가 새로 생겨나
온 하늘 아래 온통 산봉우리뿐이로구나
[註] 金笠이 「개성루」에 올라 사방을 바라보니 아름다운 금강의 봉우리들이 수 없이 많이 보인다.
남쪽으로는 능허봉(凌虛封)과 영랑봉(永郞峰) 동쪽으로는 일 출봉(日出峰)과 월출봉(月出峰) 북으로는 백옥봉(白玉峰)과 옥선봉(玉善峰)......등 수많은 봉우리들이 하늘을 찌를듯 솟아 있다.
하나 둘 셋....... 봉우리들을 세어 가는데 갑자기 구름이 걷히 니 온 천지에 보이는 것이라고는 모두가 봉우리 뿐이어서 셀수도 없다.
다만 아름다운 금강산의 경치에 취해 넋을 잃을 뿐이다.
九萬長天... 九萬里長天, 끝없이 높고 넓은 하늘을 일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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