鷄(닭) 一(일) 金笠(김입: 김삿갓) 시.
擅主司晨獨擅雄 천주사신독천웅
緯冠蒼距拔於叢 위관창거발어총
頻驚玉兎旋藏白 빈경옥토선장백
每喚金烏卽放紅 매환금오즉방홍
欲鬪怒瞋瞳閃火 욕투노진동섬화
將鳴奮鼓翅生風 장명분고시생풍
多高五德標於世 다고오덕표어세
逈代桃都響徹空 형대도도향철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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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새벽을 다스리는 것은 오로지 수탉에게 달렸는데
붉은 벼슬 푸른 발톱이 유난히도 크구나
달을 놀라게 해서 흰빛을 감추게 하고
해를 재촉하여 밝은 빛을 풍기게 하네
싸우려고 성낼 때는 두 눈에 불이 붙고
목청 빼고 홰를 치면 날개에서 폭풍이네
五德으로 이름 높아 세상의 모범 되고
먼 옛날에는 무릉 하늘에서 울어 길을 가르쳤도다
[註]
벼슬과 발톱이 유난히 큰 수탉은 새벽을 관장하는 왕이다. 그가 울어대면 달이 놀라서 흰 빛을 감추고, 해는 서둘러 하 늘에 떠서 밝은 빛을 뿌린다.
싸우려고 성낼때는 두 눈에 불이 펄펄 나고 한번 날개를 벌 려 홰를 치면 폭풍같은 바람이 일정도로 사나우나, 사람도 갖추기 힘드는 五德을 지녔기에 예로부터 많은 칭송을 받고 있다.
擅 ..... 제마음대로할 천
緯 ..... 진한 적색 위
距 ..... 닭 며느리 발톱 거
閃 ..... 번쩍번쩍할 섬
瞋 ..... 눈 부릅뜰 진
翅 ..... 날개 시
徹 ..... 거둘 철
玉兎..... 달
金烏..... 태양
逈 ..... 멀 형
逈代..... 먼 옛날
桃都..... 무릉도원(武陵桃源)
五德..... 한시외전(漢詩外傳)에 닭은 文 武 勇 仁 信의 다섯 가지 덕을 구비하고 있다고 하였다.
닭의 붉은 벼슬은 문관의 기상이요(文), 날카로운 발톱은 무관의 위엄이요(武), 싸움에는 용감하고 (勇), 모이를 보면 서로 불러서 함께 먹는 것은 인 자함이요(仁), 밤중에도 자지 않고 시각을 알리는 것은 신의(信)의 표현이라고 하는데 이들 다섯을 닭 의 五德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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