狗(구) 개. 金笠(김입: 김삿갓) 시.
稟性忠於主饋人 품성충어주궤인
呼來斥去任其身 호래척거임기신
跳前搖尾偏蒙愛 도전요미편몽애
退後垂頭却被嗔 퇴후수두각피진
職察奸偸司守固 직찰간투사수고
名傳義塚領聲頻 명전의총령성빈
褒勳自古旋帷蓋 포훈자고선유개
反愧無力尸位臣 반괴무력시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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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타고난 성품 충성스러워 밥 주는 이 잘 섬기고
부르면 오고 물리치면 가고 시키는 대로 하네
꼬리를 흔들며 앞으로 오니 귀여움 독차지하고
호통치면 뒤로 물러 다소곳이 꾸지람 들을 줄 아네
하는 일은 간사한 도둑 살펴 집 잘 지키고
때로는 주인없는 변사체 알려 칭찬도 받네
예로부터 그 공로 기리려 유장(帷帳)을 베푸니
능력없이 벼슬하는 신하가 도리어 부끄럽네
[註]
사람과 가장 가까이 살며 주인에게 충직한 개를 칭송한 글 이다.
때로는 주인이 없는 변사체의 손이나 발을 물고 와서 변사 체가 있다는 것을 알려서 칭찬을 받기도 하고, 혹은 특별히 공이 큰 개는 비석을 세워서 그 공을 후세에 전하기도한다. 그러므로 사당에 모셔지는 신하들 중에는 개보기에 부끄러 운 사람도 있다는 것을 비유하고 그들에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稟性..... 타고난 성질
饋 ..... 진지 올릴 궤
饋人..... 군왕의 음식에 독이 있나 없나를 검사하는 사람.
그는 음식을 먼저 개에게 먹여 본다.
蒙 ..... 입을 몽
蒙愛..... 사랑을 받는다
嗔 ..... 노할 진
被嗔..... 꾸지람을 받는다
義塚..... 의총, 연고가 없는 사람의 시체를 묻은 무덤.
帷蓋..... 유개, 장막을 치다 즉 사당에 모셔 제사를 지낸다는 뜻.
尸位..... 尸位素餐(시위소찬)의 준말. 재능도 소질도 없으면 서 한갖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관리
愧 ..... 부끄러울 괴
奸偸..... 간투, 간사한 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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