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牛(노우) 늙은 소. 金笠(김입: 김삿갓) 시.
瘦骨稜稜滿禿毛 수골릉릉만독모
傍隨老馬兩分槽 방수노마양분조
役車荒野前功遠 역차황야전공원
牧竪靑山舊夢高 목수청산구몽고
健耦常疎閑臥圃 건우상소한와포
苦鞭長閱倦登皐 고편장열권등고
可憐明月深深夜 가련명월심심야
回憶平生謾積勞 회억평생만적로
|
<해>
파리한 뼈 앙상하고 털은 빠져 엉성한데
곁에 있는 늙은 말과 한 마구간을 나누어 쓰는구나
황야에서 무거운 수레를 끌던 전일의 공로는 먼 옛 일이고
목동과 다니던 청산에는 옛 꿈만 가득 차있도다
힘든 쟁기질도 이제는 면해서 밭에 누워지내고
모진 채찍에 오래 시달렸기에 언덕도 잘못 오르네
아! 가련하다! 밝은 달과 함께 깊어가는 밤에
평생쌓은 부질없는 노고만 쓸쓸히 회상하네
[註]
젊을 때 힘차게 끌던 수레도 쟁기질도 이제는 모두 면하고 편히 밭에 누워서 지내지만 몸의 살은 빠져 뼈만 앙상하게 남았고 윤기 나던 털은 모질어지고 벗겨지고 말았다.
무상한 일생은 인간에게나 동물에게나 모두 다를 바가 없다.
달 밝은 깊은 밤에 지난날을 생각하니 기뻤던 일 슬펐던 일 모두가 한바탕 꿈에 불과하다.
瘦 ..... 파리할 수
稜 ..... 모질 릉
禿 ..... 모지라질 독, 대머리 독
槽 ..... 말 먹이통 조, 구유 조
功 ..... 공로 공, 일할 공
竪 ..... 서 있을 수
耦 ..... 쟁기 우
閱 ..... 지낼 열, 겪을 열
皐 ..... 언덕 고, 높을 고
謾 ..... 속일 만, 느릴 만, 부질없을 만
役車..... 수레를 끄는 일
回憶..... 돌이켜 생각한다
이 곳의 자료는 청남선생님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자료입니다.
자료를 사용하실 때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