猫(묘) 고양이 一(일) 金笠(김입: 김삿갓) 시.
三百郡中秀爾才 삼백군중수이재
乍來乍去不飛埃 사래사거불비애
行時見虎暫藏跡 행시견호잠장적
走處逢犭尨每打猜 주처봉방매타시
獵鼠主家雖得譽 렵서주가수득예
捉鷄隣里豈無猜 착계인리기무시
南街北巷啼歸路 남가북항제귀로
能怯千村夜哭孩 능겁천촌야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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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온갖 짐승 중에 네 재주가 으뜸이라
오고감에 먼지하나 날리지 않네
가다가 호랑이를 만나면 잠시 자취를 감추고
뛰다가 개를 보면 마냥 뺨을 치며 놀리네
주인집 쥐를 잡아 칭찬 들었으나
이웃집 닭을 잡으니 어찌 미움 사지 않으리
남쪽 북쪽 온 동네 울며 돌아다니며
밤에 우는 아이들 겁먹고 그치게 하네
[註]
고양이의 습성을 잘 묘사한 글이다.
자기보다 더 강한 호랑이가 나타나면 종적을 감추었다가도 만만한 삽살개를 만나면 마냥 볼을 때리면서 놀려댄다.
주인집의 쥐를 잡아서 칭찬을 받기도하나 이웃집의 닭을 물 어 죽여서 늘 말썽이고 미움을 받기도 한다.
밤에는 온 마을을 누비며 울어대는데 그 소리가 괴상해서 우는 아이들이 모두 겁에 질려서 울음을 그친다.
犭尨 ..... 삽살개 방
乍 ..... 잠간 사, 별안간 사
埃 ..... 티끌 애
顋 ..... 뺨 시, 볼 시
獵 ..... 사냥할 엽
巷 ..... 골목 항
孩 ..... 아이 해
怯 ..... 겁낼 겁, 무서워할 겁
猜 ..... 시기할 시, 두려워할 시
捉 ..... 잡을 착
三百郡中.....많은 동물들 가운데
得譽..... 칭찬을 받다
夜哭孩... 밤에 울어대는 어린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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