虱(슬) 이. 金笠(김입: 김삿갓) 시.
飢而吮血飽而擠 기이연혈포이제
三百昆蟲最下才 삼백곤충최하재
遠客懷中愁午日 원객회중수오일
窮人腹上廳晨雷 궁인복상청신뢰
形雖似麥難爲麴 형수사맥난위국
字不成風未落梅 자불성풍미락매
問爾能侵仙骨否 문이능침선골부
麻姑搔首坐天台 마고소수좌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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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주리면 피를 빨고 배부르면 떨어지니
삼백 곤충 중에 가장 하등일세
먼길 가는 나그네 품속에서 잡힐까 낮에는 근심하고
주린 사람 배 위에서 우뢰 소리 듣는구나
생긴 모양 비록 보리 같으나 누룩이 될 수 없고
글자로는 風자 못 이루니 매화꽃을 못 떨어뜨리네
네게 묻나니 감히 신선도 범할 수 있겠는가
마고할멈 너때문에 머리 긁으며 천태산에 앉았구나
[註]
생긴 모양이 보리 같으나 보리가 아니라서 누룩이 될 수 없 고, 글자로 해석하면 획이 하나 없어서 風자를 못 이루니 매 화꽃이 바람에 날리지 않는다는 표현은 매우 재미있다.
그리고 사람을 이렇게 괴롭히는 이는 감히 신선도 범할 수 있겠는가 하는 비약적 생각이라던가 천태산에 마고 할멈 이 이 때문에 머리를 긁적거린다는 대목은 너무나 기발한 표현이다.
내가 초등학교 시절만 해도 거이 모든 사람 옷에 이가 기생하였고 그때문에피부는 늘 간지러웠다. 겨울 영지쪽따뜻한데 가면 머릿속에 숨어 있던 이가 기어나와 구물구물 하였다. 그러던 것이 세재가 좋은 것이 나오고 목역을 자두하게 되자 지금은 거이 찾아볼 수 없게 되었는데 정말로 맑고 깨끗한 세상이 되었다.
擠 ..... 물리칠 제, 멀어질 제
麯 ..... 누룩 국, 麴과 同
搔 ..... 긁을 소
吮 ..... 빨 연, 할틀 연, 들이 숨쉴 전
雖 ..... 비록 수
仙骨..... 신선, 신선의 골격이라는 듯으로 비범한 骨相을 일 컫는 말
麻姑..... 마고,옛 仙女(여자 신선). 고여산(姑餘山 중국 牟州 동남)에서 수도해서 신선이 된 할머니. 손톱이 새와 같이 뾰족함. 後漢 때 王方平(입산 수도해서 신선의 도를 깨친 자)이 蔡經家에서 그녀를 불러 시중을 들 게 했는데 용모를 보니 18,9살 되는 아리따운 처녀 같았다. 麻姑(마고)는 滄海(창해)가 3번이나 변해서 桑田이 되도 록 시중을 들었는데 蔡經(채경)이 麻姑(마고)의 손톱이 새 와 같은 것을 보고 그 손톱으로 등을 긁히면 좋다 고 생각했는데, 그 心中을 方平이 알고 蔡經(채경)의 등을 때리면서 「麻姑(마고)는 神人(신인)이다. 어찌 그 손톱으로 너 따위의 등을 긁어주기를 바라느냐.」하며 꾸짖고는 麻姑(마고)와 함께 홀연히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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