魚(어) 물고기. 金笠(김입: 김삿갓) 시.
遊泳得觀底好時 유영득관저호시
錦潭斜日綠楊垂 금담사일록양수
銀飜如舞鸎相和 은번여무앵상화
玉躍旋潛鷺獨知 옥약선잠로독지
影醮橫雲嫌罟陷 영초횡운혐고함
光沈初月似釣疑 광침초월사조의
歸來森列變眸下 귀래삼열변모하
畵出心頭一幅奇 화출심두일폭기
|
<해>
연못 속에 뛰노는 물고기 환히 보이고
해 저무는 맑은 못 가 수양버들 치렁치렁
은빛 비늘 춤추듯이 반짝이면 꾀꼬리 화답하고
옥같이 뛰었다가 물 속으로 잠기면 백로만이 간 곳 아네
구름 그림자 물위에 어리면 그물인양 겁을 내고
초생달 물 속에 잠기면 낚시 인가 의심하네
돌아와 두 눈감아도 고기모습 연연해서
마음 속에 아름다운 그림 한 폭 떠오르네
[註]
수양버들이 저녁노을에 치렁치렁 늘어진 맑은 연못 속에는 물고기들이 노는 것이 잘 보인다.
은빛 비늘을 반짝이며 이리 저리 헤엄치면서 평화롭게 노니 마치 꾀꼬리가 이에 화답하듯 꾀꼴꾀꼴 울어댄다.
고기들이 구름의 그림자만 봐도 그물인가 놀라고, 초생달이 물에 비쳐도 낚시인가 걱정한다는 표현은 너무나 사물을 달 관한 金笠의 천재성이라고 할 수 있다.
飜 ..... 날 번, 뒤집힐 번, 엎치락 뒤치락할 번
鸎 ..... 꾀꼬리 앵
罟 ..... 물고기 그물 고
陷 ..... 빠질 함
醮 ..... 마를 초
鷺 ..... 백노 로
森列..... 고기가 수물수물 하다는 표현
銀 ..... 은빛 고기 비늘
嫌 ..... 싫어할 혐
初月..... 초생달
釣 ..... 낚시 조
心頭..... 마음 속
一幅奇.....귀이한 한 폭의 그림
이 곳의 자료는 청남선생님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자료입니다.
자료를 사용하실 때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