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元月(상원월) 金笠(김입: 김삿갓) 시.
看月何事依小樓 간월하사의소루
心身飛越廣寒頭 심신비월광한두
光垂八城人皆仰 광수팔성인개앙
影入千江水共流 영입천강수공류
曠古詩仙曾幾問 광고시선증기문
長生藥兎來應愁 장생약토래응수
圓輪自重今宵出 원륜자중금소출
碧落雲霽廓已收 벽락운제곽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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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굳이 달구경을 작은 누각에서 할 것인가
몸과 마음 광한루 위로 날려보내자
달빛 온 천지에 비치면 모든 사람 바라볼 것이니
달 그림자 강물 속에 들어가 물과 함께 흐르네
그 옛날 이태백은 몇 번이나 말했던가
달 속에 옥토끼와 시름 같이 나누자고
둥근 달 이 밤에 두둥실 높이 뜨니
검은 구름 모두 걷혀 푸르기만 하구나
[註]
달은 온 천지 어디서나 바라볼 수 있고 누구라도 바라볼 수 있다.
비록 작은 누각에서 달 구경을 하더라도 마음만은 광한루 같은 큰 곳으로 날아가서 여유 작작하게 달을 맞이할 수 있 는 것이다.
강이 천 개 있으면 그 강에 비친 달 그림자도 천 개요 하늘 이 만리나 뻗어 있으면 만리 하늘에도 달은 다 있다.
실로 金笠(김입)의 상상력은 무궁무진해서 달을 보며 시공을 떠나 한없이 달려가기만 한다.
廣寒(광한)..... 남원 광한루
八城(팔성)..... 여덟개의 성 즉 팔도강산
影入(영입)..... 달 그림자가 강물 속에 들어가는 것
千江(천강)..... 천 개의 강 즉 모든 강
曠古(광고)..... 아득한 옛날
詩仙(시선)..... 이태백
藥兎(약토)..... 달 속에 옥토끼
圓輪(원륜)..... 둥근 모양
霽(제) ..... 베개일 제
廓(곽) ..... 클 곽, 열 곽, 빌 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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