落葉吟(낙엽을 노래함) 金笠(김입: 김삿갓) 시.
蕭蕭瑟瑟又齋齋 소소슬슬우재재
埋山埋谷或沒溪 매산매곡혹몰계
如鳥以飛還上下 여조이비환상하
隨風之自各東西 수풍지자각동서
綠其本色黃猶病 녹기본색황유병
霜是仇緣雨更凄 상시구연우갱처
杜宇爾何情薄物 두우이하정박물
一生何爲落花啼 일생하위낙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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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낙엽은 쓸쓸하게 우수수 휘날려서
산과 골짜기를 메우며 물에도 떨어지네
새가 나는듯 치올랐다 내려앉다 춤을 추면서
바람 따라 자유로이 사방으로 흩어지네
푸른 것이 나뭇잎의 본색이련만 누른 것은 병든 증거요
서리도 원수인데 차가운 가을비 더더욱 처참하다
두견아! 너는 왜 그다지도 정이 박한가
일생에 어찌 봄에 지는 꽃만 보고 울어 주느냐.
[註]
가을이 되니 나무마다 단풍이 들고 바람 불때 마다 낙엽이 진다.
가지에서 떨어져나가 산마다 골마다 흩날리는 낙엽을 보니 무상한 인생을 연상한다.
지는 꽃을 보고 울어주는 두견새는 있어도 낙엽을 보고 울 어주는 이는 아무도 없다.
金笠(김입)도 그가 가면 누가 울어 줄까 생각하며 하염없이 낙엽 을 보고 읊은 시다.
吟(음) ..... 읊을 음
蕭(소) ..... 쓸쓸할 소, 바람소리 슬
瑟(슬) ..... 바람소리 슬
齋(재) ..... 정결할 재
蕭蕭(소소)..... 낙엽 떨어지는 모습
瑟瑟(슬슬)..... 낙엽 떨어지는 모습
齋齋(재재)..... 낙엽 떨어지는 모습
猶(유) ..... 같을 유, 가히 유
沒(몰) ..... (물에) 잠기다
凄(처) ..... 처량할 처, 처참할 처
東西(동서)..... 동서남북 즉 온 천지
還上下(환상하)... 아래 위로 순환함
杜宇(두우)..... 두견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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