落花吟(낙화를 노래함) 金笠(김입: 김삿갓) 시.
曉起飜驚滿山紅 효기번경만산홍
開落都歸細雨中 개락도귀세우중
無端作意移黏石 무단작의이점석
不忍辭枝倒上風 불인사지도상풍
鵑月靑山啼忽罷 견월청산제홀파
鷰泥香逕蹴全空 연니향경축전공
繁華一度春如夢 번화일도춘여몽
坐嘆城南白頭翁 좌탄성남백두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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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새벽에 깨어보니 온 산이 낙화로 붉게 물들었네.
꽃 피고 지는 것이 모두 가랑비에 달렸구나
무한한 창조의 힘으로 꽃은 바위로 옮겨 붙고
차마 떨어지기 아쉬운 것은 바람에 날리네
뻐꾸기는 푸른 산 달빛아래 홀연히 울음을 멈추고
제비는 낙화 향기에 취해 온 하늘을 누비 도다
봄 한때의 영화는 꿈과 같은 것이라고
성터에 걸터앉은 백발노인 가는 세월 탄식하네
[註]
이 시는 봄이 쉬 지나감을 아쉬워하며 읊은 글이다.
가랑비 내리는 어느 봄날 아침에 깨어보니 온 산이 낙화로 붉게 물들어 있다.
한량없는 천지조화의 힘으로 나무가지 위에 있던 꽃이 바위 위로 옮겨 붙었다.
뻐꾹새는 가는 봄이 아쉬운 듯 울음을 그쳤고 무심한 제비 만이 온 하늘을 철없이 누빈다.
성터에 걸터앉은 백발 노인은 한때의 춘몽은 부질없는 것이 며 한번 가면 다시 못 오는 것이라고 가는 세월을 탄식한다.
曉(효) ..... 새벽 효
飜(번) ..... 날 번, 뒤집힐 번
飜驚(변경)..... 번경, 뒤로 넘어질질 정도로 크게 놀라는 것
黏(점) ..... 서로 붙을 점, 풀 점
鵑(건) ..... 자고새 견, 뻐꾹새 견
開落(개락)..... 꽃이 피고 지는 것
罷(파) ..... 파할 파, 그칠 파
逕(경) ..... 길 경, 이를 경, 곧을 경
鷰(연) ..... 제비 연
作意(작의)..... 창조의 뜻
不忍(불인)..... 차마 ....... 할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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