雪景(설경) 二(이) 金笠(김입: 김삿갓) 시.

<해>

날리는 눈송이 춘삼월 나비 같고

밟히는 눈소리는 오뉴월 개구리 소리 같네

주인은 나 못가게 ｢추워서 못 가요｣ 눈 핑계대며

취하면 혹여 머무를까 또 술잔 권하네

[註]

눈이 오는데도 길을 떠나려는 金笠(김입)을 만류하느라 집주인은 ｢눈이 와서 너무 추우니 못 갑니다.｣ 라고 하며 자꾸 눈 핑 계를 댄다.

그래도 떠나려는 삿갓에게 혹시 술이 취하면 마음을 돌릴까 해서 다시 잔을 권한다.

그 마음이 너무 고마와서 지은 시.

蝶 ..... 나비 접

蛙 ..... 개구리 와

片片..... 눈이 펄펄 날리는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