嘲年長冠子(조연장관자) 김삿갓 시.
方冠長竹兩班兒 방관장죽양반아
新買鄒書大讀之 신매추서대독지
白晝猴孫初出袋 백주후손초출대
黃昏蛙子亂鳴池 황혼와자란명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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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뿔난 관을 쓰고 長竹(장죽)을 문 양반 님이
새로 사온 孟子(맹자) 책을 큰 소리로 읽는다
그 모양은 대낮에 갓 태어난 원숭이 새끼 같고
그 소리는 해 질 무렵 연못가서 울어대는 개구리 같도다.
[註] 어느 양반집 선비가 새로 사온 孟子(맹자)를 마치 자기만 아는 척 뽐내며 큰소리로 읽는 모양이 너무 우스워서 풍자하며 지은 시.
方冠(방관)..... 모가 뾰족한 관.
長竹(장죽)..... 긴 담뱃대
鄒書(추서)..... 孟子(맹자)라는 책
孟子(맹자)의 고향이 鄒(추)라는 고을인데서 유래된 말.
猴孫(후손)..... 원숭이
初出袋(초출대)... 갓 출산한.....
亂鳴(란명)..... 어지러이 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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