惰婦(타부: 개으른 여자) 三 金笠(김입: 김삿갓) 시.
惰婦夜摘葉 타부야적엽
纔成粥一器 재성죽일기
廚間暗食聲 주간암식성
山鳥善形容 산조선형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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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게으른 아낙 밤에 나물을 캐서
겨우 죽 한 그릇을 끓였구나.
부엌에서 가만히 먹는 소리는
산새가 훌훌 나르는 소리와 같구나
[註]
어느 집에서 잠을 잤는데 아침이 되어도 식사를 주지 않는다.
알고 보니 주인 여자가 죽을 끓여서 혼자 부엌에서 몰래 먹 고 있다. 뜨거운 죽 먹는 소리가 마치 새들이 「훌훌」 나는 소리와 같 다고 풍자해서 지은 시.
걸식하는 삿갓은 이런 수모도 당하면서 한세상을 보냈다.
纔(재) ........ 겨우 재
暗食(암식)....... 남이 모르게 몰래 먹는 것
善形容(선형용)... 잘 형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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