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燈火(둥화)
檠長八尺掛層軒 경장팔척괘층헌
其上玉盃磨出崑 기상옥배마출곤
未望月何圓夜夜 미망월하원야야
非春花亦吐村村 비춘화역토촌촌
對筵還勝看白日 대연환승간백일
挑處能爲逐黃昏 도처능위축황혼
雖謂紅燈光若是 수위홍등광약시
時時寧照覆傾盆 시시영조복경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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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척이나 되는 높은 처마에 걸린 등
그 속에 玉盆은 崑崙山에서 캐온 옥으로 만든 것
보름달도 아닌데 어째서 밤마다 둥글며
봄도 아닌데 마을마다 웬 꽃은 피었는가
자리를 깔고 앉았으면 白日을 보는것 보다 더 좋고
심지를 돋우면 능히 황혼을 쫓는구나
그러나 홍등가의 빛이 이같이 밝다하니
수시로 그런 등잔 못비치게 꺼 버릴걸.
[註] 달은 보름이래야 밝은데 어찌 등은 매일밤 밝히며, 꽃은 봄 이라야 고운데 등불은 어찌 사시사철 밤에까지도 아름답게 피는 것일까.
등을 돋우면 황혼마저 쫓겨가니 다가오는 백발도 등이 쫓아 버릴 수 있지 않을까.
등불앞에 하염없이 앉아 한잔 술을 벗삼으며 가는 세월을 생각하는 시인의 마음이 잘 묘사된 시.
檠 ..... 둥잔대 경
層軒.... 높은 처마, 처마가 높은 집
崑 ..... 崑崙山(곤륜산), 중국 전설의 산이며 黃河의 원류이 고 玉이 많이 나오며, 불사의 선녀 서왕모가 산다고 하는 서방의 樂土.
望月..... 보름달.
夜夜..... 밤마다 밤마다
村村..... 마을마다 마을마다
筵 ..... 돗자리 연
挑 ..... 돋울도 (등불의 심지를 돋운다.)
紅燈..... 홍등가, 창녀들이 있는 거리
覆 ..... 뒤집힐 복
傾 ..... 기울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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