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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 김삿갓 시. 逢雨宿村家(비를 만나 촌집에서 잠).

청남

 

 

이 이야기는 유투브에서 <꽃이야기. 청남>을 검색하면

녹화반송을 들을 수 있습니다.

 

 

김삿갓 시. 逢雨宿村家(비를 만나 촌집에서 잠).

 

한이 맺힌 한 세상을 호탕하게 웃으며 살아간 김립(金笠) 김 삿갓의 삶을 그의 시를 통해 한번 생각해보기로 합니다. 전해오던 그 어른의 작품을 집대성하여 나는 책으로도 발간하였는데 여기에서 직접 강설 해 볼 가 합니다.

 

삿갓은 어느 촌락을에서 저녁때 비를 만났다.

가장 가까운 집을 찾아가 하룻밤 자기를 청하니 한말(一斗)의 용적밖에 되지 않는 좁은 방으로 안내되었다. 방이 너무 좁고 작아 다리도 펼 수 없을 정도였다. 그래도 밖에서 자는 것보다는 나으니 다리와 허리를 꼬부리고 비를 피하며 하루밤을 자면서 지은 시이다..

 

逢雨宿村家(비를 만나 촌집에서 잠)

 

曲木爲椽簷着塵 곡목위연첨착진

구부러진 나무로 가래를 만들고 처마는 땅에 붙었는데

 

其間如斗僅容身 기간여두근용신

그 사이에 좁은 방은 겨우 몸이 들어갈 만하더라

 

平生不慾長腰屈 평생불욕장요굴

평생동안 긴 허리를 굽히고자 아니하였건만

 

此夜難謀一脚伸 차야난모일각신

오늘 밤는 한쪽 다리마저 펴기도 어렵구나

 

鼠穴通煙渾似漆 서혈통연흔사칠

쥐구멍으로 연기가 들어오니 漆夜 같이 어둡고

 

逢窓茅隔亦無晨 봉창모격역무신

봉창마저 쑥과 짚으로 가렸으니 새벽 조차 없도다

 

雖然免得衣冠濕 수연면득의관습

그러나 의관이 젖음을 면하였으니

 

臨別慇懃謝主人 입별은근사주인

떠날 때 은근히 주인께 사례 하였도다.

 

 

 

<전체 해석>

逢雨宿村家(비를 만나 촌집에서 잠)

구부러진 나무로 가래를 만들고 처마는 땅에 붙었는데

그 사이에 좁은 방은 겨우 몸이 들어갈 만하더라

평생동안 긴 허리를 굽히고자 아니하였건만

오늘 밤는 한쪽 다리마저 펴기도 어렵구나

 

쥐구멍으로 연기가 들어오니 漆夜 같이 어둡고

봉창마저 쑥과 짚으로 가렸으니 새벽 조차 없도다

그러나 의관이 젖음을 면하였으니

떠날 때 은근히 주인께 사례 하였도다.

 

<>

...... 석가래 연

...... 티끌 지, 먼지 진, 더러울 진, 때낄 진.

...... 흐릴 흔, 후힐 흔

...... 겨우 근.

...... 옷 칠, 옷나무 칠, 검을 칠, 캄캄할 칠.

...... 띠모

...... 인사할 사, 감사할 사.

容身...... 몸이 들어가다.

簷着塵 처마는 땅에 붙었다.

逢窓 ... 작은 광창 문.

慇懃 ... 겸손하고 조용하다.

 

 

 

이 곳의 자료는 청남선생님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자료입니다.
자료를 사용하실 때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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