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삿갓 시 元堂里(원당리)
晉州元堂里 진주원당리
過客夕飯乞 과객석반걸
奴出無人云 노출무인운
兒來有故曰 아래유고왈
朝鮮國中初 조선국중초
慶尙道內一 경상도내일
禮義我東方 예의아동방
世上人心不 세상인심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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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원당리에서
지나가던 나그네가 저녁밥을 구걸하였더니
종놈이 나와서 사람이 없다 하고
아이는 나와서 有故하다고 하네.
이것은 朝鮮 땅에 처음 있는 인심이고
경상도에서도 이곳 뿐이로다
禮義東方之國이라고 말하는 우리나라에서
이런 것은 세상 인심 아니로다.
[註] 晉州 元堂里에 다다른 金笠은 어느 부잣집에 저녁밥을 구걸 했다.
종은 나와서 주인이 없다하고, 아이는 나와서 집안에 有故있 어 손을 맞을 수 없다 한다.
어디를 가나 야박한 인심은 늘 나그네 가슴을 더욱 서럽게 할 뿐이다.
이를 한탄한 詩人은 또 한수 읊으며 정처없이 석양을 등지 고 길을 떠났다.
乞 .... 빌 걸, 구걸할 걸.
有故 .... 특별한 사정이나 사고가 있는 것.
過客 ..... 지나가는 길손.
無人........ 사람이 없다. 주인이 없다.
初 ....... 처음 있는 일.
一 ....... 한 곳에만 있는 일.
人心不 .. 人心이 아니다. 착한 마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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