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絃曲(신현곡) 이하(李賀)
신에게 제사하는 노래를 신련가(神絃歌)라고 말한다.
송(宋) 대에 만든 郭茂倩(곽무천)의 악부시집(樂府詩集)에는 신현가(神絃歌)가 18 수, 신현곡(神絃曲)은 이 시 한 편만 수록되어 있다.
신을 맞이하는 곡으로 알려진 이 곡은, 李賀(이하)의 작품이 유명 하다.
시를 읽으면 무엇인가 음산한 기운이 감지되는 듯 하다.
西山日沒東山昏 서산일몰동산혼
旋風吹馬馬踏雲 선풍취마마답운
畫弦素管聲淺繁 화현소관성천번
花裙萃蔡步秋盡 화군취채보추진
桂葉刷風桂墜子 계엽쇄풍계추자
靑狸哭血寒狐死 청리곡혈한호사
古壁彩虯金帖尾 고벽채규금첩미
雨工騎入秋潭水 우공기입추담수
百年老鴞成木魅 백년노효성목매
笑聲碧火巢中起 소성벽화소중기
|
[解說(해설)]
해는 서산에 지고, 東山(동산)은 어두운데
旋風(선풍)은 말을 불고 말은 구름을 밟고 오네.
琴(금)과 笛(적)이 야단스레 울 리고,
무당이 춤을 추면 옷깃은 날려 먼지도 난다.
바람에 나부끼는 계수나무 잎,
열매는 뚝뚝 떨어지고, 피를 토하
며 우는 여우,
낡은 벽에는 음산한 용 그림이 金 泥(금니)로 글렸고
비는 뿌려 가을 문턱으로 가라앉아가네.
백년 묵은 부엉새 지금 木精(목정)으로 둔갑하려하는데
웃는 소리 푸른 불 타는 둥지 속에서 들리네..
이 곳의 자료는 청남선생님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자료입니다.
자료를 사용하실 때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