唐詩(당시) 幸蜀西至劍門(행촉서지검문) 玄宗皇帝(현종황제)
劍閣橫雲峻(검각횡운준)鑾輿出狩回(난여출수회)翠屛千仞合(취병천인합)
丹嶂五丁開(단장오정개)灌木縈旗轉(관목영기전)仙雲拂馬來(선운불마래)
乘時方在德(승시방재덕)嗟爾勒銘才(차이륵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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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劍關(검관)은 소문에 듣던 대로 험해 가로놓인 구름 위에 솟아있는데
천자가 탄 수레는 出獵(출렵) 차 거기를 지나가네
푸른 색 병풍과 같은 절벽은 천 길이나 되고
붉은 흙이 덮인 가파른 길은 蜀王(촉왕)이 다섯 장사에 명해서 연 길이라네.
灌木(관목)은 깃발을 맴돌며 뒤로 물러가고
신령한 구름은 달려가는 말을 떨치고 다가오네.
時運(시운)을 타고 천하를 다스리는 것은 왕자의 덕에 있는 것이니
아아! 재능 많은 張載(장재)의 劍閣銘(검각명)의 생각나네.
【註】
玄宗皇帝(현종황제: 685~762)... 唐朝(당조) 6대 왕이다. 中宗(중종)의 황후 韋氏(위씨)가 남편 이 中宗(중종)을 弑害(시해)하고 一黨(일당)과 함께 정권을 잡으려 할 때, 군사를 일으켜 이를 치고 父王(부왕) 睿宗(예종)을 황제 자리에 앉게 하고, 자신은 황태자가 되었다. 뒤에 帝位(제위)를 물러 받고 內政(내정)에 뜻을 두어 賢臣(현신)을 등용해서 정치를 잘 했으므로 나라는 부강하고 민심은 안 정되며, 세상에서 명군이라는 칭송이 자자했다. 그러나 開元(개원) 말기부터 天寶(천보)에 들어 갈 때 약간 倦怠(권태)의 보였다. 李林甫(이임보)와 기타 의 奸臣(간신)과 소인배를 등용해서 나라가 어지러워 젔고, 晩年(만년)에는 楊貴妃(양귀비)의 色香(색향)에 정신을 못 차리다가, 드디어 가장 신임하던 安祿山(안록산)에게 謀反(모반)되어 大亂(대란)을 초래하게 되었다.
安祿山(안록산)의 군대가 潼關(동관)을 격파하고 長安(장안)으로 처들어 올 때, 蒙塵(몽진)을 결심하고 도성을 빠져나간 것은 天寶(천보) 15년 6월 14 일이다. 다음 날 馬嵬(마외)의 숙소에서 격분한 근위병사들로 하여금 재상 楊國忠(양국충)이 살해되고, 아끼는 楊貴妃(양귀비)도 죽음을 다하게 되었다. 이 시를 읊은 것은 그 무렵이었다. 72살의 老翁(노옹)이었으나 이 시를 보면 불굴의 의지가 담겨 있고 그가 비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역력히 알 수있 다.
劍閣(검각)....... 劍關(검관), 劍閣(검각)이라고 부름. 劍州(검주) 북쪽에 있는 棧道(잔도)로 難所(난소)의 하나.
鑾輿(난여)....... 천자가 타는 수레. 방울이 달려 있다.
狩回(수회)....... 지방을 순회하며 시찰하는 것을 말함. 그러나 이 경우는 蒙塵(몽진), 즉 천 자가 도망가는 것이지만, 체면상 狩回(수회)라고 한다.
翠屛(취병)....... 녹색의 병풍. 靑山(청산)이 가파르게 솟아 있는 모양.
丹嶂(단장)....... 붉은 흙을 들어낸 높은 봉우리.
五丁(오정)....... 丁(정)은 壯丁(장정). 다섯 사람의 힘이 센 장사. 옛날 秦(진)의 惠王(혜왕) 이 蜀(촉)을 치려할 때 蜀(촉)에 五丁力士(오정역사)라는 강한 사나이가 있 다는 소문을 듣고, 鐵牛(철우) 다섯 마리를 만들고, 하루에 황금 3말의 똥을 눈다고 소문을 퍼뜨렸다. 蜀王(촉왕)은 五丁力士(오정역사)에게 명해서 병사 천명을 동원해서 산을 잘라 가르고, 그 소를 몰고 오게 했다. 그 때문에 통 로가 생겨 秦軍(진군)은 그 길을 통해 蜀(촉)으로 쳐들어가 촉을 공격해서 멸망시켰다.
仙雲(선운)...... 신선을 따르는 靈氣(영기)를 띤 구름.
乘時(승시)...... 시운을 타고 공업을 이룸.
在德(재덕)....... 張載(장재)의 劍閣銘(검각명)을 인용. 史記(사기) 吳起傳(오기전)에 「魏(위) 의 武候(무후) 西河(서하)에서 下降(하강)하다. 중류에서 吳起(오기)를 돌아 보고 하는 말이, 아름답구나 산하의 굳건함. 이것이 魏國(위국)의 보배로다. 吳起(오기) 대답하기를 德(덕)이 있지 險(험)에 있는 것이 아니로다」라고 대 답했다한다.
嗟爾(차이)........ 爾(이)는 어조사. 아아 라는 뜻.
勒銘才(늑명재)... 晉(진)의 張載(장재)가 劍(검)閣銘(각명)을 만들고, 거기 돌에 刻(각)한 故 事(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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