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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 唐詩(당시) 丹靑引贈曹將軍覇(단청인증조장군패) 杜甫(두보)

청남

 

唐詩(당시) 丹靑引贈曹將軍覇(단청인증조장군패) 杜甫(두보)

 

 

將軍魏武之子孫(장군위무지자손) 於今爲庶爲淸門(어금위서위청문)

英雄割據雖已矣(영웅할거수이의) 文采風流今尙存(문채풍류금상존)

學書初學衛夫人(학서초학위부인) 但恨無過王右軍(단한무과왕우군)

丹靑不知老將至(단청부지노장지) 富貴於我如浮雲(부귀어아여부운)

 

앞의 작품은 韋諷(위풍)의 집에서 말 그림을 보고 지은 것이지만, 그 무렵 杜甫(두보)는 우연히 필자를 만났다. 曹覇(조패)도 역시 내란 때문에 이곳으로 피난 와서 날개가 다 떨어진 새와 같은 생활을 하고 있었다. 천하의 명성을 떨치던 畵伯(화백)이 가난에 쪼들리며 고생하는 것을 본 杜甫(두보), 그를 격려하고 칭찬하며 세상에 알릴 목적으로 이 시를 쓴 것 같다.

 

장군은 ()武帝(무제) 曹操(조조)의 자손이니

지금은 평민이 되었다 해도 명문임은 변함없네.

영웅으로 천하를 割據(할거)하는 것은 이미 아니더라도

文學(문학)과 예술 면에서는 지금도 선조의 덕이 남아 있다네

처음 書道(서도)를 배우려고 衛夫人(위부인)의 서풍을 따라 익혔으나

王羲之(왕희지)에 미치지 못한다고 한탄하면서

그 뒤 오직 그림에 전념하며 자신이 늙어 가는 줄도 모르고 몰두하여

부귀와 공명 등 하늘의 뜬구름같이 부질없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어 다네.

 

丹靑引(단청인)... 丹靑(단청)彩色畵(채색화). ()은 일의 본말을 사실대로 읊은 노래의 일 . 이 시도 화백 자신을 만나서 짓고 그에게 보낸 것임.

贈曹將軍覇(증조장군패)... 앞에서 이미 설명했음.

()........... 서민. 귀족이 아닌 것.

淸門(청문)....... 가문이 좋은 것. 名門(명문).

文采(문채)....... 曹操(조조)와 그의 아들 曹丕(조비) 曹植(조식) 형제도 모두 시인으로서 뛰 어 났었다.

風流(풍류)..... 문학적이고 기풍이 높다.

衛夫人(위부인)... 이름은 (), 자는 茂渏(무기). ()汝陰(여음) 태수 李矩(이구) . 隸書(예서)의 명인으로 王右軍(왕우군)도 젊을 때 그녀에게 배웠다고 한 .

王右軍(왕우군)... 王羲之(왕희지). 고금을 통해 서예의 대가.

不知老將至(부지노장지)... 논어 述而篇(술이편)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해서 ()을 잊고, ()으로서 근심을 잊고, 늙음이 막 닥쳐오는 것도 알지 못하노라라고 있다.

富貴於我如浮雲(부귀어아여부운)... 논어 述而篇(술이편)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不義(불의) 서 부귀를 얻은 것은 내게 마치 뜬구름과 같다라고 있다.

 

 

開元之中嘗引見(개원지중상인견) 承恩數上南薰殿(승은삭상남훈전)

凌煙功臣少顔色(능연공신소안색) 將軍下筆開生面(장군하필개생면)

良相頭上進賢冠(양상두상진현관) 猛將腰間大羽箭(맹장요간대우전)

褒公鄂公毛髮動(포공악공모발동) 英姿颯爽來酣戰(영자삽상래감전)

 

開元(개원) 연간에 현종황제의 부른이 있어서

南內(남내)南薰殿(남훈전)에서 伺候(사후) 하였도다.

凌煙閣(능연각)功臣(공신) 상이 채색이 낡았으므로

조장군에게 명해서 새로 加筆(가필)를 시키니 새롭게 되었네.

문관인 元勳(원훈)은 머리 위에 進賢冠(진현관)을 썼고

용맹한 장군은 허리춤에 전공을 나타내는 大羽箭(대우전)을 찾네.

褒國公(포국공)鄂國公(악국공)은 머리카락이 서서 움직이고

뛰어난 자태와 시원스러운 모습은 지금 바로 격전지에서 돌아 온듯하네.

 

開元(개원)....... 玄宗(현종)의 연호. 원년에서 29년까지 있고 內治(내치)와 외교 모두 성공을 거둔 시기다.

南薰殿(남훈전)... 南內(남내)이 있던 궁전의 이름.

凌煙(능연)........ 凌煙閣(능연각). 太宗(태종)貞觀(정관) 17(643)에 공신 24면의 초상 화를 그리게 해서 능연각에 안치시켰다.

良相(양상)...... 훌륭한 재상. 房玄齡(방현령), 杜如晦(두여회), 魏徵(위징) 등을 말 한다.

進賢冠(진현관)... 문관의 관.

猛將(맹장)....... 용맹한 장수. 段志玄(단지현), 尉遲敬德(위지경덕)등을 말 함.

大羽箭(대우전)... 당의 太宗(태종)은 스스로 長弓(장궁), 대우전을 만들었다. 모두 보통것의 배가 되게 했으며 무공을 나타내는 신표로 삼았다.

褒公(포공)........ 褒國公(포국공) 段志玄(단지현)을 말하며 건국 때 무훈으로 알려진 사람이 .

鄂公(악공)....... 鄂國公(악국공) 尉遲敬德(위지경덕:585658), 명은 (),자는 敬德( )이며, 자가 일반적으로 통용되었다. 여러번 激戰(격전)에서 생사를 넘어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先帝天馬玉花驄(선제천마옥화총) 畫工如山貌不同(화공여산모부동)

是日牽來赤墀下(시일견내적지하) 逈立閶闔生長風(형립창합생장풍)

詔謂將軍拂絹素(조위장군불견소) 意匠慘澹經營中(의장참담경영중)

斯須九重眞龍出(사수구중진룡출) 一洗萬古凡馬空(일세만고범마공)

 

 

先帝(선제)玄宗(현종)의 말에 玉花驄(옥화총)이 있었는데

산같이 많은 화공들이 그려도 실물같이 그리지 못했다네.

그런데 이날 옥화총을 玉階(옥계) 앞에 몰고와서

정문을 향해 서게 하니 마치 바람이 일어나는 듯한 기세가 있었는데

황제 명하기를 장군 화폭에 그리시오라 하니

이리저리 궁리하던 중 드디어 붓을 들어

잠시 뒤에 九重(구중) 궁궐 안에 진짜 용마가 나타났는데

지금까지 그린 일반 화공의 그림은 모두 一掃(일소)되고 말았다네.

 

先帝(선제)....... 玄宗(현종)을 일컬음.

天馬(천마)....... 大宛(대완) 지방에서 생산되는 駿馬(준마).

玉花驄(옥화총)... 玄宗(현종)의 말. 大宛國(대완국)에서 조공 받은 것.

赤墀(적지)........ 丹墀(단지)와 같음. 붉게 칠한 階上(계상)의 땅.

閶闔(창합)......... 皇居(황거)의 문.

長風(장풍)........ 멀리서 불어오는 바람.

意匠(의장)......... 마음속으로 궁리하는 것.

慘澹(참담)........ 고심하는 것.

經營(경영)........ 위치와 구도를 안배하다.

斯須(사수)........ 잠시 뒤.

九重(구중)........ 천자의 궁전. 天上(천상)九門(구문)을 본 따서만든 천자의 九重門(구중 ).

眞龍(진룡)........ 지금 그린 駿馬(준마)를 이름. 周禮(주례)말이 8척 이상이면 龍馬(용마) 라 한다라고 있다.

一洗(일세)....... 한번 그려서 다른 그림을 다 씻어버림. 一掃(일소)하다와 같음.

 

 

 

 

玉花卻在御榻上(옥화각재어탑상) 榻上庭前屹相向(탑상정전흘상향)

至尊含笑催賜金(지존함소최사금) 圉人太僕皆惆悵(어인태복개추창)

弟子韓幹早入室(제자한간조입실) 亦能畫馬窮殊相(역능화마궁수상)

幹惟畫肉不畫骨(간유화육부화골) 忍使驊騮氣凋喪(인사화류기조상)

옥화총은 바로 황제의 御榻(어탑) 가까이 그려져 있는데

() 위에 말과 마당의 말이 서로 마주보고 있지 않나.

황제는 웃음을 머금고 속히 황금의 상품을 가져 오라 하는데

마부와 구경꾼들 모두 멍하니 혼이 바진 듯 하네.

제자인 韓幹(한간)도 일찍 깊은 묘기를 깨친 사람이지만

아직도 말의 외모인 살을 그릴 수 있어도 속에 숨은 뼈는 못그리므로

힘써 驊騮(화류)를 그려도 기운이 없어 보인다네.

御榻(어탑)....... ()은 좁고 긴 걸상. 앉기도 하고 때로는 눕기도 한다.

至尊(지존)........ 天子(천자).

圉人太僕(어인태복)... 圉人(어인)은 말을 기르는 사람. 太僕(태복)은 가마를 관장하는 관리. 마차 와 말과 모든 교통수단을 마련해서 천자의 출입에 불편이 없도록 한다.

惆悵(추창)........ 너무 말 그림이 잘 그려졌기 때문에 넋을 잃고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음.

韓幹(한간)....... 大梁(대량) 사람이며 말을 잘 그린다고 소문이 난 사람이다.

入室(입실)....... 奧儀(오의)를 깨쳤다는 뜻.

殊相(수상)....... 뛰어난 용모.

不畫骨(부화골)... 骨相(골상)을 묘사 못한다.

驊騮(화류)........ 고대 명마의 이름. 荀子(순자)옛날 良馬(양마)의 이름. 그 털빛 꽃과 같 라고 있다.

氣凋喪(기조상)... 원기가 없다.

 

將軍善畫蓋有神(장군선화개유신) 必逢佳士亦寫眞(필봉가사역사진)

卽今漂泊干戈際(즉금표박간과제) 屢貌尋常行路人(누모심상항노인)

途窮反遭俗眼白(도궁반조속안백) 世上未有如公貧(세상미유여공빈)

但看古來盛名下(단간고내성명하) 終日坎壈纏其身(종일감람전기신)

장군은 다만 그림을 잘 그릴뿐만 아니고 神技(신기)에 가까우며

훌륭한 인물을 만나면 그의 진상을 그려 후세에 남길수 있다네.

그런데 지금은 전란 속에 이리저리 피난생활 하며

속된 많은 사람들의 초상화를 그려주고 사는 가엾은 신세가 되었다네.

뿐만 아니고 궁한 신세가 되니 경멸과 미움까지 받게 되는데

세상에는 진실로 그대만큼 천재이며 그대만큼 궁핍한 사람도 없네.

보게나 예로부터 명성이 높았던 사람들은

모두들 항상 불우한 운명에 몸이 얽히고 설켜 있었다네.

佳士(가사)....... 뛰어난 사람.

漂泊(표박)....... 떠돌아 다니다.

干戈際(간과제)... 어지러운 전란의 세상.

尋常(심상)....... 흔한 보통의

行路人(항노인)... 옥가는 사람.

途窮(도궁)....... 길이 막히다. 곤궁하다.

俗眼白(속안백)... 속인들이 白眼視(백안시)한다.

盛名(성명)........ 명성이 높다.

終日(종일)....... 항상.

坎壈(감람)....... 불행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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