唐詩(당시) 重經昭陵(중경소릉) 杜甫(두보)
草昩英雄起(초말영웅기)謳歌曆數歸(구가역수귀)風塵三尺劍(풍진삼척검)
社稷一戎衣(사직일융의)翼亮貞文德(익량정문덕)丕承戢武威(비승집무위)
聖圖天廣大(성도천광대)宗祀日光輝(종사일광휘)陵寢盤空曲(능침반공곡)
熊羆守翠徵(웅비수취징)再窺松柏路(재규송백로)還見五雲飛(환견오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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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隋末(수말) 혼란한 틈을 타서 群雄(군웅)이 일어나니
민중의 謳歌(구가)하는 바 천자의 천명은 太宗(태종)으로 돌아갔네
三尺(삼척)의 검을 들고 戰場(전장)을 넘고 넘었는데
사직은 武王(무왕)이 군복 입고 천하를 평정하므로 안정되었네
高祖(고조)의 천하통일을 보좌하고 文王(문왕)의 덕을 다 이어받아
武王(무왕)의 위엄을 거두고 禮樂(예악)을 일으켜 태평의 기초를 여니
국가 경영의 의도는 하늘과 같이 廣大無邊(광대무변)하였으며
존중받는 그의 제사는 태양과 같이 밝게 빛나는 것이네
陵(능)과 廟(묘)는 인적 없는 산기슭에 자리잡고 있어도
용감함 병사들이 녹색 진한 산 주변을 견고히 지키고 있네
다시 한번 송백 우거진 길을 바라보니
거기엔 아직도 오색의 구름 덮여있는 것 볼 수 있었네.
【註】
草昩(초말)........ 세상이 열리지 않는 상태. 隋末(수말) 혼란하고 혼미한 시대를 말함.
謳歌(구가)........ 인민들이 기쁨으로 덕을 찬양하며 노래를 부름.
曆數(역수)........ 天子(천자)가 되는 運命(운명). 書經(서경) 舜典(순전)에 「하늘의 曆數(역 수) 그대 몸에 있도다」라고 있으며 또한 論語(논어) 堯曰篇(요왈편)에도 「堯 曰(요왈) 아아! 그대 舜(순)이여! 하늘의 曆數(역수) 그대 몸에 있도다. 그 르므로 그 中(중)을 잡으라」라고 있다.
風塵(풍진)...... 여기서는 亂世(난세)를 말한다. 戰場(전장)에서 바람이 먼지를 이르킴.
三尺劍(삼척검)... 史記(사기) 高祖本紀(고조본기)에 고조의 말로 「나 布衣(포의)를 입고 三尺 (삼척)의 검을 들고 천하를 취했다. 이것이 천명이 아니랴」라고 있다.
社稷(사직)...... 國家(국가), 王朝(왕조)를 말한다. 社(사)는 土神(토신), 稷(직)은 百穀(백 곡)의 神(신). 이것을 제향하는 것은 국가의 상징이며, 국가 존망과 함께 했 다.
一戎衣(일융의)... 周(주)의 武王(무왕)이 또한 차례 戎衣(융의)를 입고 천하를 안정시킨 것을 말한다. 書經(서경) 武成篇(무성편)에 「한 차례 戎衣(융의)하니 천하가 크게 안정되다.」라 있다.
翼亮(익량)....... 補佐(보좌).
丕承(비승)....... 크게 이어받다.
戢(집)............. 그만 두는 것.
聖圖(성도)........ 성인의 意圖(의도). 太宗(태종)의 계획을 말한다.
宗祀(종사)........ 조상을 제사지내는 것.
陵寢(능침)........ 山陵(산능)과 廟寢(묘침)을 말한다.
空曲(공곡)........ 인적이 없는 산기슭.
熊羆(웅비)........ 용감한 병사.
翠徵(취징)........ 수목이 무성한 산.
五雲(오운)....... 五色(오색)의 구름. 예로부터 天子(천자)의 상징으로 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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