唐詩(당시) 崔五丈圖屛風賦得烏孫佩刀(최오장도병풍부득오손패도) 李頎(이기)
烏孫腰間佩兩刀(오손요간패량도) 刃可吹毛錦爲帶(인가취모금위대)
握中枕宿穹廬室(악중침숙궁려실) 馬上割飛蠮螉塞(마상할비열옹새)
執之魍魎誰能前(집지망량수능전) 氣凜淸風沙漠邊(기름청풍사막변)
磨用陰山一片玉(마용음산일편옥) 洗將胡地獨流泉(세장호지독류천)
主人屛風寫奇狀(주인병풍사기장) 鐵鞘金環儼相向(철초금환엄상향)
回頭瞪目時一看(회두징목시일간) 使予心在江湖上(사여심재강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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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烏孫(오손) 사람이 허리에 쌍칼을 찼는데
칼날은 털을 밸 정도로 날카롭고 비단으로 띠를 했네
오두막 속에서 잠잘 때도 쥐고 자고
싸움이 벌어지면 말을 타고 蠮螉塞(열옹새)에서 휘두르네
이것을 잡으면 도깨비와 같으니 누가 감이 앞에 나서리
그 기백 늠름하여 사막 끝까지 퍼지네
이 칼을 가는데는 陰山(음산)의 옥으로 갈고
씻는데는 胡地(호지)의 獨流泉(독류천) 물로 씻네.
이 집 주인의 병풍에는 묘한 그림 있는데
칼의 쇠 칼집과 황금의 環(환)이 서로 마주 보고 있는데
고개를 돌려 눈을 크게 뜨고 이 그림 한번 보면
내 마음에 넓은 세상이 열리는 듯한 감이 드네.
【註】
崔五丈(최오장)... 五丈(오장)은 長老(장로)에 대한 존칭.
賦得烏孫佩刀(부득오손패도)... 최오장의 집에서 모인 사람들이 그림 속에 한 물건을 제목으로 시 를 짓는데, 자기에게는 烏孫(오손) 사람의 佩刀(패도)가 돌아 왔다는 말.
烏孫(오손)........ 漢代(한대)에서 南北朝(남북조) 시대에 걸쳐 千山北路(천산북로) 부근에서 유목생활을 하던 부족.
李頎(이기: 690~751)... 東川(동천) 사람. 開元(개원) 13년 진사가 됨.
吹毛(취모)....... 吹毛劍(취모검). 털을 칼날에 대고 불면 잘라진다고하는 날카로운 칼.
握中枕宿(악중침숙)... 칼을 쥐고 자리에 들어 잠을 잠. 항상 손에 들고 있음.
穹廬(궁려)........ 반구형인 아치형 천막. 유목민족의 집.
割飛(할비)........ 잘라버리다.
蠮螉塞(열옹새)... 蠮螉(열옹)은 細腰蜂(세요봉). 이 요새가 있던 자리가 지형이 험해서 열옹과 같이 생겼다 해서 열옹새라는 이름이 붙었다.
魍魎(망량)....... 강과 늪에 산다고 하는 요괴.
陰山(음산)....... 山西省(산서성) 북부에서 내몽고에 이르는 산맥. 흉노와의 교섭이 많았던 지 역.
獨流泉(독류천)... 獨流河(독류하). 興濟縣(흥제현)에 있는 강 이름.
鐵鞘(철초)........ 쇠로 만든 칼집.
金環(금환)....... 칼 목 부분의 장식.
儼相向(엄상향)... 이쪽으로다가 오다.
回頭(회두)....... 고개를 돌리다.
江湖(강호)....... 넓은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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